"윤도영 임대 추천" 황인범이 페예노르트를 '천국'이라고 말한 이유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천국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명문 페예노르트에서 활약 중인 황인범(28)이 현지 팬들과 팀, 감독, 분위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의 말과 활약상, 그리고 팀 내 관계들을 종합하면, 황인범이 페예노르트를 '천국'이라 표현한 이유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황인범은 16일 네덜란드 언론 VP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경기 전 워밍업 중 팬들이 제 이름이 들어간 노래를 불러주는 걸 들었을 때, 마치 천국에 있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노래가 나를 위한 것인 줄 처음엔 몰랐다. 정말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팬들의 응원에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페예노르트 팬들은 그에게 따뜻한 환영과 지속적인 응원을 보내고 있으며, 경기장 곳곳에서 그의 이름이 울려 퍼지고 있다. 이 같은 응원은 황인범이 경기장에서 더욱 자신감을 갖고 활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황인범은 2024년 여름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레드스타)에서 이적한 직후부터 페예노르트 중원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에레디비시에서 17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도 7경기에 출전하는 등 전체 33차례 공식 경기에서 2득점 8도움으로 첫 시즌 10개의 공격 포인트를 채웠다.
후반기 들어 부상을 입어 인터밀란과 챔피언스리스 16강 두 경기에 모두 결장하는 등 팀의 탈락을 밖에서 지켜봐야 했으나 최근 회복해 다시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판 페르시 감독에 대한 존경심
황인범이 페예노르트를 '특별한 곳'으로 느끼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시즌 도중 부임한 감독 로빈 판 페르시와의 관계다. 황인범은 네덜란드 언론과 인터뷰에서 "어릴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이었고, 판 페르시 감독이 선수로 뛸 때부터 그의 플레이를 보며 자랐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이들이 그의 골 결정력을 말하지만, 나는 그의 퍼스트 터치에서 가장 큰 감명을 받았다. 지금 훈련에서도 그 기술은 여전하다. 내가 본 사람 중 최고의 기술을 가진 감독이다"라며 기대감과 만족감을 표했다.
황인범에게 있어 판 페르시와 함께하는 시간은 단순한 지도자와 선수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는 "예전에는 TV로 보며 감탄했던 레전드와 이제는 직접 훈련장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판 페르시 감독 부임 후 부상에서 돌아온 황인범은 인터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축구를 하는 것이다.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며 "6번, 8번, 10번 어디든 팀을 위해 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후배 윤도영에게 페예노르트 추천
황인범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클럽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계약한 대전하나시티즌 출신 유망주 윤도영에게 페예노르트를 추천한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윤도영이 '페예노르트에 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페예노르트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기 좋은 클럽이기에 당연히 추천했다"고 말했다.
브라이턴과 페예노르트는 젊은 재능 육성을 위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황인범은 자신이 체험한 팀의 분위기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윤도영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국인 후배이자, 대전의 후배라는 점에서 황인범이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위해 2025-2026시즌 유럽 무대에서 우선 임대 생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 윤도영에게 페예노르트 임대의 길을 열어주는 것은 의미있는 행보다. 그만큼 페예노르트 생활이 황인범에게 만족스럽기 때문일 것이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이적 전 활약한 츠르베나에서도 좋은 인상을 남겨 또 다른 한국 대표 선수 설영우의 입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황인범이 거쳐한 팀들이 모두 새로운 한국 선수 영입에 나서는 점은 황인범의 해외 무대 도전이 한국 후배들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값지다.
"내가 가장 축구선수답다고 느끼는 곳"
황인범에게 페예노르트는 단순한 소속팀이 아니다. 팬들과의 교감, 감독과의 존경어린 관계, 안정적인 전술 속에서의 활약, 그리고 같은 한국 선수에게 추천하고 싶은 환경. 이 모든 것이 황인범에게 "내가 가장 축구선수답다고 느끼는 곳"이자 "천국에 있는 기분"을 주는 이유다.
유럽 무대에서 황인범의 이야기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그리고 그 시작과 중심엔 늘 로테르담과 페예노르트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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