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야 한다면 받아들이겠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사우디 알힐랄  거액 제안에  맨유가 원하면 이적 수용 의사?!

한준 기자 2025. 5. 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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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팀의 유로파리그 결승 패배 직후, 자신의 미래에 대해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클럽이 원한다면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사실상 맨유가 '현금화'를 원할 경우 이적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의 명문 알힐랄로부터 엄청난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알힐랄은 브루노에게 3년간 약 2억 파운드(약 3,706억 원)의 계약을 제안했고, 그의 에이전트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영국 축구 역사상 가장 큰 이적료가 될 수 있는 수준이다.


결승전에서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에 무너진 맨유는 토트넘에 0-1로 패하며 유로파리그 준우승에 머물렀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도 실패했다. 이는 클럽 재정에 치명적인 타격이다. 약 1억 파운드(약 1,853억 원)에 달하는 챔피언스리그 수입을 놓치게 된 맨유는 당장 여름 이적시장부터 대대적인 개편과 선수단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이런 맥락 속에서 주장 페르난데스의 입장은 더욱 파장이 크다. 그는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정직하게 말해왔다. 만약 클럽이 나와의 이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수용하겠다. 가끔 축구는 그런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더 많은 걸 해내고 싶고, 이 클럽을 다시 영광의 시절로 데려가고 싶다. 하지만 클럽이 '이제는 그만'이라고 말한다면, 받아들여야 할 일"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러한 불확실한 거취에도 불구하고, 페르난데스는 후벵 아모링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감독이 옳은 인물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결과만으로 평가받는 것은 이해하지만, 우리는 그 이상을 본다. 감독은 클럽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고자 노력해왔다. 우리는 여전히 그가 이끌어야 할 사람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가 좋지 않다 보니 다른 감독을 데려오는 것이 쉬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이 자리를 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끝으로 페르난데스는 결승전 패배에 대해 "정말 슬픈 날이다. 우리는 이 결승을 너무나 간절히 원했다. 지금까지 좋은 경기들을 해왔지만, 가장 중요한 오늘이 전부였고, 우리는 실패했다. 유로파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길 수 있었지만, 결국 우린 지고 말았다. 축구는 참 잔인하다. 이번엔 우리가 당했다"며 좌절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발언으로 인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향후 거취는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단이 재정 회복을 위해 핵심 자산 매각을 결정할 경우, 그는 사우디행 초대형 이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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