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 이창호, '영원한 라이벌' 유창혁 꺾고 시니어 세계바둑 초대 챔피언 등극

최대영 2025. 4. 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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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이창호 9단이 '영원한 라이벌' 유창혁 9단을 꺾고 시니어 세계바둑대회 초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창호는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블리츠자산운용 시니어 세계바둑 오픈 결승에서 유창혁 9단에게 304수 만에 흑 2집 반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창호 9단은 건재함을 과시하며 '바둑 황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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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이창호 9단이 '영원한 라이벌' 유창혁 9단을 꺾고 시니어 세계바둑대회 초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창호는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블리츠자산운용 시니어 세계바둑 오픈 결승에서 유창혁 9단에게 304수 만에 흑 2집 반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왕년의 바둑 전설들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은 결승전은 초반부터 치열한 수 싸움이 펼쳐졌다. 초반에는 유창혁이 우세한 흐름을 가져갔지만, 중반 이후 인공지능(AI) 승률 그래프가 요동치면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승부 끝에 이창호가 뛰어난 끝내기 실력을 발휘하며 2집 반 차이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우승 직후 이창호는 "유창혁 9단은 항상 어렵게 생각하는 선배라서 열심히 두자고 생각했고, 운이 따랐던 것 같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바둑이 잠깐씩 싫증 날 때도 있지만 좋아하는 바둑을 어렸을 때부터 할 수 있어 복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앞으로도 즐겁게 생각하고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블리츠자산운용 시니어 세계바둑 오픈은 프로와 아마추어, 국적의 경계를 허문 글로벌 오픈 대회로, 남자 프로는 50세 이상, 여자는 40세 이상 기사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졌다. 아마추어는 남자 50세 이상, 여자 19세 이상 참가하여 실력을 겨뤘다. 우승 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만원이며, 제한 시간은 시간 누적 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 시간 20초가 주어진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창호 9단은 건재함을 과시하며 '바둑 황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사진 = 한국기원 제공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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