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2루타 머신' 등극... 올 시즌 첫 '10호 2루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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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2루타 고지를 밟았다.
산술적으로는 단일시즌 역대 최다 2루타 생산도 가능한 페이스다.
이정후가 현 기량을 유지한다면, 얼 웹이 1931년 기록한 역대 빅리그 단일시즌 최다 2루타 기록(67개)도 넘볼 수 있다.
17경기에서 10개의 2루타를 때려낸 이정후는 산술적으로는 95개 이상의 2루타 생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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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얼 웹의 한 시즌 최다 2루타 기록 도전
1회 선제 적시타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팀 11-4 대승 견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2루타 고지를 밟았다. 산술적으로는 단일시즌 역대 최다 2루타 생산도 가능한 페이스다.
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이자 올 시즌 7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한 이정후는 타율을 종전 0.333에서 0.338(68타수 23안타)로 끌어올렸다.
가장 눈길을 끈 안타는 4-4로 맞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애런 놀라의 2구째 136㎞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1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시즌 10호째. 이 타구로 그는 양대 리그를 통틀어 해당 부문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정후의 무시무시한 2루타 페이스는 MLB 전설도 소환했다. 이정후가 현 기량을 유지한다면, 얼 웹이 1931년 기록한 역대 빅리그 단일시즌 최다 2루타 기록(67개)도 넘볼 수 있다. 17경기에서 10개의 2루타를 때려낸 이정후는 산술적으로는 95개 이상의 2루타 생산이 가능하다. 물론 현재의 타격감을 시즌 내내 유지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남은 145경기에서 2루타 50개를 추가하면 MLB 전체 역사에서 7번째로 '단일 시즌 60개 이상 2루타'를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1936년 찰리 게링거(60개) 이후 무려 89년 만이다.
개인 기록 면에서만 빛난 것도 아니다. 그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11-4 대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1회초 1사 2루에 놀라의 3구째 시속 133.4㎞ 체인지업을 받아 쳐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어 후속 타자의 안타와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에도 성공했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5회 2루타 생산 후에는 맷 채프먼의 적시타로 또 한 번 득점에 성공했다. 6-4가 된 6회초엔 1사 만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이날만 2타점을 올린 그는 MLB 전체에서 타점 공동 16위(14타점)에 랭크됐다. 이 외에도 그는 타율 8위, 장타율(0.647) 6위, OPS(장타율+출루율·1.042) 8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이정후의 활약으로 13승(5패)째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15승 4패)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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