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안전한 사회를 위해"…세월호 11주기 추모 물결
[EBS 뉴스12]
가슴 아픈 봄날의 기억, 어제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11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선 희생자들을 기리는 기억식이 열렸는데요.
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참사의 교훈을 기억하고, 성찰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졌습니다.
배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1년 전 합동분향소가 자리했던 안산 화랑유원지.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유가족과 시민 수천 명이 다시 모였습니다.
몸에 앉은 노란 나비들은 날개짓하고, 기억 약속 책임이라는 말이 가슴에 붙었습니다.
참사 당시 살아 돌아온 학생은 어른이 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애달픈 그리움을 전합니다.
인터뷰: 장애진 / 세월호 참사 생존자
"그날 이후 우리는 돌아오지 못한 그대들을 여전히 그리워합니다. 단 한 번만 모습이 아니더라도 목소리만이라도 들을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기억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등 교육계 인사도 함께했습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년 연속 불참했고, 교육부에선 오석환 차관이 대신 참석했습니다.
참사 10년 만에 첫 삽을 뜬 4.16 생명안전공원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고, 안산 단원고 2학년 교실을 당시 모습 그대로 옮겨놓은 기억교실에도 발걸음이 모였습니다.
11년이 흘러도 아픔과 기억은 생생하고, 세월호 이후에도 비슷한 참사가 반복되는 현실에 안타까운 성토가 쏟아집니다.
인터뷰: 전희수 / 경기 하남시
"그냥 국민들한테 욕 먹기 싫어서 보여주기식 안전 교육을 하는 거 아닐까 생각이 들고 좀 바뀌지 않은 현실인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인터뷰: 김정민 / 대구시 남구
"제일 중요한 건 또 참사가 일어나기 전에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나 구조적으로나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흘러도 더 오래 남아야 할 기억.
참사를 기억하는 추모의 발길은 더 안전한 사회를 촉구하는 바람과 촉구의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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