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눈] 극한호우·폭염…기후위기 속 교육 역할은?
[EBS 뉴스]
교사의 시각에서 한국 사회와 교육 현장을 조명하는 시간, 교사의 눈 순서입니다.
기록적인 폭염과 호우 피해로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기후위기의 여파를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위기를 넘어 재난으로 가고 있는 기후변화, 우리 교육 현장의 대비는 충분할까요? 먼저 영상보고 오겠습니다.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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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도 '찜통더위'에 '극한호우' 예고...
현실이 된 기후위기, 교육 현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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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우리 교육의 자세 서울 천왕초등학교 정용주 교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세요.
정용주 교장 / 서울 천왕초등학교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네, 교장 선생님 그동안 생태 전환 그리고 환경 교육에 굉장히 애를 많이 써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동안 주로 어떤 활동을 해 오셨습니까?
정용주 교장 / 서울 천왕초등학교
네, 많은 선생님들이 그러시겠지만 저도 교사 시절부터 어 생태적인 삶을 교육 활동의 중심에 두고 교육 과정을 재구성해서 수업을 실천해 왔습니다.
그 개인적으로 실천을 넘어서서 어 교육농업협동조합이라든가 그리고 이미 존재하는 환경을 생각하는 교사 모임에 참여해서 생태전환 교육의 실천을 서로 공유하면서 함께 실천을 모색해 왔습니다.
또한 교육부 교육청의 생태전환 교육 관련 연구에 참여하여서 다양한 방식으로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습니다.
교육과정과 교육행정이 그리고 연구가 서로 괴리되지 않고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가 생태전환 교육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나름대로의 역할을 해왔는데요.
교장으로서 일을 하고 있는 지금도 학교 차원의 지속 가능한 생태전환 교육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용주 교장 / 서울 천왕초등학교
특히 선생님들이 생태전환 교육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들은 무엇인지 찾아서 조건을 정비하고 있고 여러 가지 실천 공간을 만들면서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생태 수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협력 구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학교가 생태 감수성을 일상적으로 저학년부터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기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 이것이 저의 가장 큰 관심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오늘도 사실 굉장히 많이 더웠는데요.
올여름 정말 이 기후 위기라는 말이 피부에 와닿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 이 환경교육 전문가로서 지금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정용주 교장 / 서울 천왕초등학교
이제 오늘도 굉장히 더웠는데 올여름에 극심한 폭우와 폭염은 저는 이제 우리가 이제 용어를 좀 바꿔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더 이상 기후 변화를 위기가 아니라 기후 재난이라는 인식을 현재의 여러 가지의 이상기후 현상이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기후 위기를 미래의 문제로 인식하였다면 어 이제는 현재 진행형의 위기이고 그렇기 때문에 재난의 관점에서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현장에서도 이러한 것들은 같이 공유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교육 현장에 있는 학생들은 기후 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체험하고 대응 능력을 기르고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활동들이 학교 전체적인 차원에서 진행되어야 됩니다.
예기치 못한 등교 중지, 여러 가지 수업 운영의 어려움, 학교 시설의 피해 등은 단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을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재난 상황으로 보고 이러한 기후 재난을 중심으로 교육 정책과 학교 운영 전반을 접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학교 현장에서도 환경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뭐 이런 요구가 많은데 계시는 학교에서 얼마 전까지 1학기 일정이 진행이 됐습니다.
학생들이 이제는 좀 기후위기에 관심을 갖습니까?
정용주 교장 / 서울 천왕초등학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여러 가지 수사들은 많아졌는데 실천은 빈곤하고 교사별, 학교별 격차는 심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교육과정의 일부로 점점 정착되어서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생태전환 교육이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했고, 교육기본법 22조 2항에서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기후위기 교육에 대한 책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교사들이 각 교과와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서 생태전환 교육의 심각성을 이야기하고 있고, 시도교육청에서도 교육감들이 이 부분에 대한 것들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점차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위기 교육이 여전히 선언적인 수준에 머무는 이유는 인공지능이나 디지털 전환 등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정책적인 그리고 재정적인 지원에서의 우선순위가 밀려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육 현장에서는 여전히 교사 개인의 실천 역량에 의존하게 되고, 학교 간 교사 간에 관심 있는 교사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편차도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것이 구조적으로 체계적으로 교육과정에 의해서 뒷받침되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저는 학생들이 단지 기후 위기를 인식하고 특정한 교육 단원에서 배우는 것을 넘어서서 어 기후위기 자체를 사회 전체적인 문제로 접근해서 교육과정 학교 문화에 전체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사실 이 환경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 이 필요성에는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인데 어떻게 또 이 부분도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선생님 지금 교장직 맡고 계시는데도 아이들 만나서 수업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한데요
정용주 교장 / 서울 천왕초등학교
아 네, 많은 교장님들이 지금 선생님들의 교육 활동에 어려운 점을 이해하고 학생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수업들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저도 그런 일환으로 모든 학급에 1학기 2시간, 2학기 2시간씩 수업 계획을 설정해 짜서 선생님들과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다루는 주제들은 뭐 다양한데 기본적으로 중심이 되는 게 제 관심도 있다 보니까 생태 전환 기후위기의 주제들을 갖고 저학년에서는 직접적인 체험, 3~4학년에서는 조금 더 행동하고 표현하는 거 그리고 5~6학년에서는 뭐 그레타 툰베리나 여러 가지의 사례들을 이용해서 기후위기에 대한 직접적인 행동 기후 소송 등등에 관심을 갖고 참여 연대하는 활동들을 프로젝트 기반으로 설계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사실 우리 교육에서 기후 환경 교육이 늘 부족하다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요?
정용주 교장 / 서울 천왕초등학교
우선 먼저 독일의 사례를 말씀드리면 이제 많은 참고하는 나라가 있겠지만 그중에 대표적인 게 독일인데요.
독일은 교육기본법에서 지속 가능성을 교육의 연방 국가 차원의 목표로서 명시하고 교육을 위해서 환경 교사를 양성하고 배치하면서 교원들에게도 전문적인 환경과 관련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과뿐만 아니라 교과 통합형 생태교육 프로젝트 학습이 정착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법과 제도 교육과정이 맞물려서 움직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 전체적인 관점에서 기후위기와 관련된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교육은 여전히 교사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부 교과에만 제한적으로 기후위기와 관련된 내용이 다뤄지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교육과정이 전체적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교사는 이것을 꼭 해야 된다라는 의무적인 건 책임감을 느끼기 어려울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교과에 걸친 통합적인 접근, 기후 리터러시 강화 그리고 기후 환경과 관련된 정책 재정 지원이 확충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없이는 교사의 부담만 늘어나고 지속 가능한 변화는 어렵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제가 하나 관심을 갖는 것은 올해 실시되는 OECD 피사 25에서 인류세 시대의 행위 주체성이라는 주제로 그 주제를 갖고 평가를 하려고 하는데요.
기후 위기를 이해하고 행동하는 시민 역량을 얼마나 잘 기르고 있는지를 보겠다는 겁니다.
이는 단지 지식이 아니라 실천과 사회적 감수성을 포함한 역량을 말하는데 이러한 맥락에서 기후위기 시대에 학생들이 어떠한 행위 주체성을 가져야 하고 그 맥락에서 어떻게 학교는 학생들에게 그러한 역량을 길러줄 것인가를 교육과정 그리고 환경 교사의 양성 과정, 임용 체계까지 연계하면서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기후위기 교육을 더 이상 선생님들의 개인기와 노력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체제로 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구조를 좀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 선생님 오늘 말씀은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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