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하는 싱글맘과 하룻밤 보낼 것"…필리핀 국회의원 후보 '망언'

채태병 기자 2025. 4. 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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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중간선거 국회의원직에 출마한 크리스티안 시아 후보가 '여성 비하 논란'으로 자격 박탈 위기에 놓였다.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시아 후보의 농담을 자격 박탈 사유로 볼 것인지 심사숙고 중"이라며 "특히 그가 말한 '외롭고, 임신 가능한' 등 표현이 여성 비하 뜻을 내포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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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선거 유세 중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크리스티안 시아 국회의원 후보의 연설 모습.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필리핀 중간선거 국회의원직에 출마한 크리스티안 시아 후보가 '여성 비하 논란'으로 자격 박탈 위기에 놓였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8일(현지시간) "성차별적 농담을 한 필리핀 정치인이 제재 위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아 후보는 다음달 열리는 필리핀 중간선거에서 파시그시 국회의원직에 출마했다. 시아 후보는 필리핀 명문대 출신으로 변호사 겸 회계사로 일했다.

시아 후보는 지난 3일 파시그 지역 유세 현장에서 부적절 발언을 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그는 당시 "아직 생리 중인 외로운 싱글맘이 있다면, 제가 그녀와 하룻밤을 보내겠다"며 "분명히 말하는데 아직 생리를 하는 여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발언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 논란이 커지자 시아 후보는 "저는 기혼자"라며 "현장의 분위기를 바꾸고 청중의 지루함을 덜어주고자 농담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아 후보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내 말이 농담인 것을 알고 모두 웃어넘겼다"며 "나의 정적들이 청중 반응을 교묘하게 편집한 부정적 영상을 의도적으로 온라인에 공유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시아 후보의 농담을 자격 박탈 사유로 볼 것인지 심사숙고 중"이라며 "특히 그가 말한 '외롭고, 임신 가능한' 등 표현이 여성 비하 뜻을 내포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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