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르포]'이재명 지역구' 전통시장에 뜬 정청래..."민생지원금 어때요?"

"(민생회복) 소비쿠폰 때문에 매출이 좀 늘었어요? 확실히 효과가 있어요? 대통령 잘 뽑아놨구먼 하하하"
30일 인천 계양산전통시장.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찜통더위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의 이마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정 후보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시장 한 바퀴를 다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소상공인의 민생회복지원금 만족도 확인도 빼먹지 않았다.
흰색 반소매 와이셔츠를 입은 정 후보는 이날 오후 3시30분쯤 인천 계양산전통시장을 찾았다. 김혜경 여사가 지난 25일 방문하기도 했던 인천 계양산전통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있다.
시장에서 정 후보를 만난 시민들은 "여기가 대통령도 배출한 곳이다. 잘 되실 거다""송영길 당 대표에, 이재명 당 대표,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온 기운이 좋은 곳이다. 난 이미 투표했다"며 정 후보에 대한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정 후보는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야채 가게, 정육점, 옷 가게 등을 돌아다니면서 "소비쿠폰 많이 갖고 와요?" "장사가 좀 나아졌나요?" 등을 물어보며 소상공인들이 이재명 정부의 민생회복지원금으로 인한 매출 증대 등의 효과를 보고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했다.
족발가게를 운영하는 한 시민은 정 후보에게 "거의 (민생회복) 소비 쿠폰으로 사가신다"고 말했고, 정 후보는 웃으면서 "확실히 효과가 있네요. 많이 사고, 많이 파니까. 대통령을 잘 뽑은 것 같네"라고 했다.

정 후보는 이날 한민수, 김영환 의원 등과 함께 인천 부평역 지하상가도 찾았다. 한 상인은 정 후보에게 "경기가 별로 안 좋았는데 민생회복쿠폰으로 사람들이 상당히 모였다. 세일을 같이 진행하니까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금은방을 운영한다는 한 상인은 "소비쿠폰 사용 대상에 주얼리는 해당이 안 돼서 혜택을 못 보고 있다"고 하자 정 후보는 "그렇냐. 목걸이도 사야 하는데"라고 했다.
정 후보는 "요즘 수해 복구 다니느라 너무 바빠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정작 내가 못 받았다. 신청을 못 했다"며 이날 세 아들을 위한 옷 3벌과 빵, 자두 등을 모두 현금 결제했다.
한편 이날부터 민주당 호남, 경기·인천, 서울, 강원, 제주 권리당원은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다. 전당대회 투표권을 가진 권리당원 111만명 중 90만명이 대상이다. 정 후보는 민주당 당원이라고 밝힌 시민들에게 "얼른 까먹기 전에 투표하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고, 이미 정 후보를 찍었다고 한 젊은 남성 시민에게는 "아유 고맙다"며 손 악수를 했다.

약 2시간 동안 민생 현장을 누빈 정 후보는 이날 인천 계양산전통시장 근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약 20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정 후보는 "현장 반응이 좋지 않냐. 어딜 가든 그렇다. 여의도 의심(의원들의 마음)과 밑바닥 민심은 완전히 다르다. 현장에 가보면 딱 느낌이라는 게 있다"며 "(특히) 호남은 더하다. 거긴 그냥 식구다. 국회 탄핵 소추위원이랑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했던 걸 아니까 그냥 상징적으로 '정청래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시켰다'고 생각하시더라. '너무 애썼다' '고생했다'고들 하신다"고 말했다.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정 후보는 "주로 옷이나 먹는 데에 많이들 쓰는 것 같다. (마중물 효과는) 확실하게 있는 것"이라며 "일단 소비가 발생하지 않냐. 식당 매출이 늘면, 파생 효과로 정육점에 농가까지 연달아 (매출이) 좋아지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정 후보는 민생 경제 정책과 관련해 "현장을 다니다 보면 우리가 미처 몰랐던 것, 그런데 실오라기 하나만 딱 풀어주면 (문제가) 풀릴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그런 걸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며 최근 발의한 '하천법 개정안'과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등이 모두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도 정 후보는 인천 부평역 지하상가 상인들과의 차담회 도중 품 안에서 파란 민주당 노트를 꺼냈다. 정 후보의 노트에는 '국가보훈정책특별위원회' 등 정 후보의 각종 입법 아이디어와 시민들의 민원 내용이 적혀있었다. 정 후보는 "최고위원 때부터 적어왔다"며 "(앞으로) 민주당이 보훈도, 외교·안보도, 경제도 다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진행된 충청, 영남권 순회 경선에서 정 후보는 높은 득표율로 박찬대 후보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62.65%, 박 후보의 득표율은 37.35%다.
현재 판세에 대해 정 후보는 "지금까지 선거 때 상대방 이름을 불러본 적도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 그건 내 영역이 아니지 않냐. 내가 하는 것만 열심히 하면 되지, 상대방을 지지하는 마음은 내가 움직일 수 없다"며 "그래서 제 생각만 한다. 그냥 제가 할 것만 생각하고 제가 할 도리만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한다. 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는 권리당원 55%, 대의원 투표 15%, 일반 국민 30%를 반영해 선출한다.

인천=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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