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9회 동점포→배정대 연장 11회 끝내기!…KT, 한화에 5-4 설욕 '시즌 첫 승' [수원:스코어]

최원영 기자 2025. 3. 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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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외야수 배정대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뒤 축하 받고 있다. KT 위즈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역전패를 끝내기 승리로 갚았다.

KT 위즈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 5-4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하루 전 개막전서 3-4로 역전패당한 것을 설욕했다.

4-3으로 앞서다 9회초 한화 노시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4-4 동점이 됐다. 연장 11회말 배정대가 끝내기 안타로 팀에 귀한 시즌 첫 승을 선물했다.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는 개인 8번째이자 올 시즌 리그 1호 기록이다. 희생플라이 한 차례를 포함하면 배정대의 끝내기 횟수는 총 9번이다. 종전 끝내기 안타는 2022년 9월 27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나왔다.

더불어 멜 로하스 주니어가 4타수 1안타 1타점, 문상철이 3타수 1안타 1타점, 허경민이 5타수 2안타 1타점, 김민혁이 4타수 1안타 1타점, 김상수가 4타수 1안타 등을 보탰다.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 총 투구 수 94개를 선보였다. 시즌 첫 등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작성했다.

이어 원상현이 ⅓이닝 무실점, 김민수가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마무리 박영현은 2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손동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 라인업

-KT
: 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천성호(2루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한화: 김태연(좌익수)-문현빈(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황영묵(2루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 복통이 생긴 안치홍을 대신해 황영묵이 선발 출장했다.

KT 위즈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회: 투수전

1회초 쿠에바스는 김태연을 좌익수 뜬공, 문현빈을 2루 땅볼, 플로리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와이스도 1회말 강백호를 2루 땅볼, 로하스를 루킹 삼진, 허경민을 투수 땅볼로 정리했다.

2회초에도 쿠에바스는 노시환과 채은성의 유격수 땅볼, 황영묵의 2루 땅볼로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와이스 역시 김민혁의 2루 땅볼, 장성우의 루킹 삼진, 문상철의 좌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를 빚었다. 황영묵과 김태연의 수비도 빛났다.

한화는 3회초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임종찬이 쿠에바스의 초구, 146km/h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120m의 우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첫 아치로 팀에 1-0을 선물했다. 최재훈은 유격수 땅볼, 심우준은 유격수 파울플라이, 김태연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3회말 와이스는 천성호를 우익수 뜬공, 배정대를 투수 땅볼, 김상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기세를 높였다.

KT 위즈 내야수 허경민이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이 경기에 출전해 득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6회: 장군 멍군

4회초 한화가 한 걸음 더 도망갔다. 선두타자 문현빈이 우중간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에 안착했다. 후속 플로리얼의 타석서 포수 장성우의 포일이 나와 무사 3루가 됐다. 플로리얼의 2루 땅볼에 문현빈이 득점해 2-0을 이뤘다. 노시환의 유격수 뜬공, 채은성의 좌전 2루타로 2사 2루. 황영묵의 유격수 뜬공으로 3아웃이 됐다.

KT는 4회말 3득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강백호의 볼넷 출루 후 로하스가 중견수 뒤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쳤다. 비디오 판독에도 그대로 2루타라는 판정이 나왔다. 무사 2, 3루서 허경민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1-2를 기록했다. 이어 김민혁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2를 만들었다.

후속 장성우의 헛스윙 삼진과 김민혁의 도루로 1사 2, 3루. 문상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허경민이 득점해 3-2가 됐다. 천성호의 1루 땅볼로 이닝이 종료됐다.

5회초 쿠에바스는 임종찬을 좌익수 뜬공, 최재훈을 3루 땅볼,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로 묶어냈다.

KT는 5회말 한 점 더 추가했다. 배정대의 3루 땅볼, 김상수의 중전 안타로 1사 1루. 강백호의 땅볼에 상대 심우준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1사 1, 3루로 이어졌다. 로하스의 2루 땅볼에 김상수가 홈으로 들어와 4-2를 빚었다.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로 5회는 막을 내렸다.

6회초 한화도 추격했다. 김태연의 좌전 안타, 문현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플로리얼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뒤 노시환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3-4로 뒤쫓았다. 채은성의 병살타로 점수를 더 내진 못했다.

6회말 김민혁의 중견수 뜬공, 장성우의 헛스윙 삼진 후 문상철이 좌전 2루타, 천성호가 볼넷을 선보였다. 2사 1, 2루서 배정대가 유격수 직선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심우준이 수비 집중력을 발휘해 본능적으로 타구를 잡아냈다.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정우주가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이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해 동점 홈런을 친 뒤 미소 짓고 있다. 한화 이글스

◆7~11회: 노시환 동점 홈런→배정대 끝내기 안타

7회초 황영묵이 기습 번트를 댔으나 타구가 쿠에바스에게 정면으로 향해 아웃됐다. 임종찬의 헛스윙 삼진 후 최재훈의 대타 최인호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강철 KT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투수를 교체했다. 원상현이 구원 등판해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한화도 7회말 투수를 이태양으로 바꿨다. 김상수의 유격수 땅볼, 강백호의 2루 땅볼 후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태양은 허경민을 투수 땅볼로 제압했다.

8회초 KT 투수는 김민수였다. 김태연의 좌전 안타 후 문현빈의 2루 땅볼로 1사 1루가 됐다. 플로리얼에게 초구로 병살타를 유도해 금세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8회말 신인 투수 정우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정우주는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 문상철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9회초 KT는 마무리투수 박영현을 앞세웠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박영현의 3구째, 139km/h 커터를 공략해 비거리 110m의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2경기 연속 대포로 4-4,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채은성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황영묵의 번트에 대주자 권광민이 2루로 진루하며 1사 2루가 됐다. 박영현은 임종찬을 2루 뜬공, 이재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물리쳤다.

9회말 한화 투수 박상원이 등판했다. 천성호를 2루 땅볼, 배정대를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배정대는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했지만 아웃됐다. 김상수의 중견수 뜬공으로 9회가 끝났다.

연장 10회초 박영현은 심우준과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문현빈에게 좌중월 2루타를 허용했다. 플로리얼의 타석서 폭투가 나왔고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 3루에 몰렸다. 이어 다시 노시환과 만났다. 이번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냈다.

10회말 한화 투수는 김서현이었다. 강백호의 투수 땅볼, 로하스의 2루 땅볼, 허경민의 우중간 안타로 2사 1루. 송민섭의 대타 최성민이 투수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KT는 11회초를 투수 손동현에게 맡겼다. 권광민을 헛스윙 삼진, 황영묵을 유격수 파울플라이, 임종찬을 1루 땅볼로 정리했다.

11회말 한화 한승혁이 구원 등판했다. 장성우의 볼넷, 문상철의 대타 오윤석의 유격수 땅볼로 1사 2루. 마무리 주현상이 출격했다. 천성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1사 1, 2루가 됐다. 배정대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승리의 여신과 손을 맞잡았다.

KT 위즈 외야수 배정대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KT 위즈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한화 이글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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