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구속 146km' 양현종, 장타 두 방에 좌절...시즌 첫 승 다음 기회로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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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베테랑 투수 양현종이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을 떠안았다.
양현종은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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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베테랑 투수 양현종이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을 떠안았다.
양현종은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양현종은 84구를 던졌다. 구종별로는 직구(38개)가 가장 많았으며, 체인지업(29개), 슬라이더(14개), 커브(3개)가 그 뒤를 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km/h를 나타냈다.
양현종은 경기 개시 직후 위기를 맞았다.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수비의 도움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후속타자 김주원의 1루수 땅볼 이후 1사 3루에서 손아섭의 유격수 뜬공 때 파울 지역에서 포구한 유격수 박찬호가 3루주자 박민우를 홈에서 잡아냈다. NC 벤치의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원심이 그대로 유지됐다.
하지만 그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양현종은 2회초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에게 솔로포를 맞으면서 흔들렸다. 여기에 박건우의 안타와 권희동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타자 서호철에게 삼진을 솎아냈지만, 김형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양현종으로선 김휘집의 인필드 플라이, 박민우의 삼진으로 추가점을 주지 않은 것에 위안을 삼았다.
양현종은 3회초를 무실점으로 넘어가면서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4회초 선두타자 권희동의 볼넷, 서호철과 김형준의 삼진 이후 김휘집을 사구로 내보냈고, 2사 1·2루에서 박민우에게 2타점 3루타를 헌납했다.
5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양현종은 손아섭의 땅볼, 데이비슨의 볼넷, 박건우의 병살타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날 양현종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마지막까지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6회말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 9회말 한준수의 솔로포로 4-5까지 따라붙은 KIA는 9회말 1사에서 김규성의 유격수 땅볼, 박찬호의 삼진으로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양현종의 패전을 지우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KIA가 선발 싸움에서 NC에 밀린 게 패배로 이어졌다. 이날 NC 선발 라일리 톰슨은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의 성적을 올렸다.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양현종에게 시즌 초반부터 많은 투구수를 소화시키진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양현종을 비롯한 모든 선발투수가 두 번째 턴까지는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충분히 시간을 주겠다는 게 사령탑의 계획이다.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없다면 양현종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진행되는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에도 KIA 선발진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양현종이 다음 등판에서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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