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재림이죠” 퍼거슨은 알고 있었다…돈 때문에 팔았는데 ‘최전성기’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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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경은 스콧 맥토미니의 잠재력을 알고 있었다.
맥토미니는 연령별 유스를 거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맨유에서 프로 무대 데뷔까지 성공했다.
맥토미니는 지난 2017년부터 꾸준하게 능력을 입증하며 맨유 중원의 한 축을 담당했다.
맥토미니의 잠재력을 끝까지 믿지 못하고, PSR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그를 매각한 맨유의 결정은 '최악의 선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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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알렉스 퍼거슨 경은 스콧 맥토미니의 잠재력을 알고 있었다.
맥토미니는 축구 인생의 9할을 맨유에 바쳤다. 그는 2002년 맨유 아카데미에 입단하며 맨유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맥토미니는 연령별 유스를 거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맨유에서 프로 무대 데뷔까지 성공했다. 맥토미니는 지난 2017년부터 꾸준하게 능력을 입증하며 맨유 중원의 한 축을 담당했다.
충성심은 대단했지만, 기복이 있었다. 맥토미니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는데 활동량과 강한 몸싸움에 강점이 있었다. 아울러 특유의 전진성을 활용해 필요한 순간 득점을 터뜨릴 수 있는 ‘스타성’을 갖췄다. 그러나 공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투박했고, 패스 미스 또한 잦았다. ‘양날의 검’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잠재력은 충분했다. 그럼에도 맨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맥토미니를 나폴리에 매각했다.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을 맞추기 어려워, 순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성골 유스’ 매각한 것. 그러나 맨유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마누엘 우가르테를 5,000만 유로(약 745억 원)라는 거금을 주고 데려왔다.
반 년이 지난 현재, 맨유는 땅을 치고 후회할 판이다. 맥토미니는 실력으로 자신을 향한 의심을 지워냈다. 맥토미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만나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맥토미니는 이른바 '맥토미니 쉬프트'로 불리는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 받았다. 콘테 감독은 맥토미니 특유의 전진성을 극대화하는 전술로 재미를 봤다. 맥토미니는 공식전 28경기 7골 2도움을 기록하며 나폴리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과거 퍼거슨 경이 맥토미니를 칭찬했던 발언이 재조명됐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퍼거슨 경의 말을 전했다. 그는 “맥토미니는 이제 맨유의 핵심 중 한 명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성품이 훌륭하고 훈련 태도도 뛰어나다. 나는 그를 7세~8세 시절 영입했는데, 사실 그는 어린 시절 공격수였다. 갑자기 (키가) 성장했는데, 대런 플레처와 비슷했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퍼거슨 경은 “맥토미니는 플레처와 비슷한 유형이다. 키가 크고 날씬하며, 공을 잘 따내고 빠르게 전진할 수 있는 스피드도 갖췄다. 경기와 팀에 대한 태도 역시 훌륭하다. 플레처가 가졌던 모든 좋은 태도를 맥토미니가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맨유와 스코틀랜드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전설’로 떠오른 대표팀 선배 플레처와 빗대어 맥토미니를 칭찬한 것.
맥토미니의 잠재력을 끝까지 믿지 못하고, PSR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그를 매각한 맨유의 결정은 ‘최악의 선택’이 됐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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