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때문에 오후가 두렵다면? 카페인 대신 ‘이것’ 늘려야

이지원 2025. 3. 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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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은 추운 겨울에서 따뜻한 봄으로 바뀌면서 우리 몸이 계절적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일시적 반응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른한 피로감, 졸음, 집중력 저하, 권태감, 식욕부진. 따스한 바람이 시작되는 3월이면 나타나는 단골손님, 춘곤증의 대표적 증상이다. 춘곤증은 추운 겨울에서 따뜻한 봄으로 바뀌면서 우리 몸이 계절적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일시적 반응이다. 전날 잠을 충분히 잤음에도 점심 먹고 책상 앞에만 앉으면 졸음이 몰려오는 이유는 우리 몸이 계절에 맞춰 내부 균형을 다시 잡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럴 땐, 커피를 찾기 전에 내 몸의 변화에 더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

춘곤증은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나타나는 현상, 카페인 섭취로 해결되지 않는 이유

춘곤증은 일종의 '생리적 반응'이다. 겨울 동안 추운 환경에 적응하며 신진대사가 느려졌던 몸이, 봄이 되면서 기온 상승과 함께 다시 대사 활동을 활발하게 하며 외부 환경에 적응하려 할 때 피로가 찾아오는 것이다. 겉보기엔 평소와 다르지 않아 보여도, 몸속에서는 더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어 생기는 피로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춘곤증이 있을 때 졸리다고 무작정 커피나 에너지음료처럼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속쓰림, 두통, 수면장애와 같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춘곤증은 봄철 신진대사 증가로 인한 비타민과 미네랄의 소모량 증가, 기온 변화에 따른 생리적 불균형이 주된 원인으로, 단순한 졸음을 깨우는 카페인 섭취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카페인의 순간적인 각성 효과에 의존하다 보면 에너지 소모가 더 많아지고, 카페인 효과가 떨어질 즈음엔 더 큰 피로감이 몰려오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특히, 카페인 섭취가 늦은 오후까지 이어지면 수면 리듬까지 흐트러져, 춘곤증에 수면부족까지 더해져 피로가 더 누적된다. 따라서 춘곤증을 관리할 땐 억지로 졸음을 깨우는 방식보다 내 몸의 변화에 집중해 신체 리듬에 맞춘 대사 회복과 영양관리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회복 중의 신체불균형, 회복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강화해야

춘곤증은 단순한 피로 누적이 아니라, 환절기에 몸이 새로운 계절환경에 적응해 가는 회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체 불균형'에 의한 현상이다.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회복 과정에서 소모되는 영양성분을 적극적으로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생리기능 유지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의 소모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춘곤증이 유독 심하다면 3~4월만이라도 비타민·미네랄 보충제를 활용하는 것은 추천한다.

실제로 봄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의 일일 소모량은 평소보다 3∼5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회복에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면 면역을 비롯한 다른 생리기능이 상대적으로 저하되기 쉬워, 전반적인 컨디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매년 3월마다 입술포진, 방광염, 대상포진과 같은 면역저하성 질환을 반복해서 겪는다면 미리 베타글루칸, 아연, 비타민D와 같은 면역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성분을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환절기 면역저하는 피부트러블로도 이어지기 쉬운데, 3~4월마다 피부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면, 미리미리 환절기 면역건강 제품을 챙기는 것이 시간도 절약하고 건강도 지키는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개인에 따라 환절기마다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소화불량, 손발 저림, 눈의 피로 등이 있다면 이에 맞는 맞춤형 영양제를 단기간 활용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영양제를 먹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2주이상 피로가 지속된다면 전문적 검사 필수

충분한 휴식과 영양 보충에도 피로감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더 무기력해지면서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이 생긴다면 단순한 춘곤증이 아닐 수 있다. 갑상샘 기능 저하증, 철 결핍성 빈혈, 수면무호흡증, 간 기능 이상 등 다양한 건강문제가 춘곤증과 유사한 피로감을 유발하기 때문에, 증상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체중 증가, 탈모, 추위에 민감해졌다면 갑상샘 건강 문제를 의심할 수 있고, 조금만 움직여도 가슴이 두근거리며 피로감이 심하다면 빈혈이나 심혈관계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 피로는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 신호다. 단순한 계절 탓으로 넘기기보다, 증상의 지속여부와 양상을 꼼꼼히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춘곤증은 춘곤증 답게, 질환에서 비롯된 피로라면 그에 맞는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법. 피로의 원인을 바로잡는 것이야 말고 건강한 봄을 여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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