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민 대피하라” 도로에서도 보이는 안동 산불 상황(영상)

강소영 2025. 3. 25. 18: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해 안동으로까지 번지는 가운데 안동시가 전 시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안동시는 25일 오후 3시 3시 31분쯤 어담 1리와 2리, 금계리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를 명령하고 오후 5시 3분쯤 다시 "관내 산불이 우리 시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으니 전 시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요청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북 의성서 시작된 산불, 안동으로까지 번져
안동시 “전 시민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 문자
안동 상황…산 능선 따라 붉고 연기로 새까만 하늘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해 안동으로까지 번지는 가운데 안동시가 전 시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안동까지 번진 불길. (사진=독자제공)
안동시는 25일 오후 3시 3시 31분쯤 어담 1리와 2리, 금계리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를 명령하고 오후 5시 3분쯤 다시 “관내 산불이 우리 시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으니 전 시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요청했다.

시는 하회마을에도 “현재 강한 바람으로 산불이 확산 중이니 하회리 마을 주민들은 즉시 저우리마을(광덕리 133)로 대피 바란다”고 안내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도 시민들의 산불 목격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안동에 산다는 A씨는 엑스(X·옛 트위터)에 산불로 인한 연기로 마치 먹구름이 낀 듯 하늘이 새까맣게 된 사진을 공개하고 “지금 산불이 아주 심각하다. 주변에서 쉴 새 없이 긴급문자 알림이 온다”고 설명했다.

(사진=독자제공)
산불이 붙은 길안면 근처 대학교 기숙사에 머물고 있다는 B씨도 “산불 때문에 창문도 못 열고 밖에는 연기가 자욱해 숨도 못 쉰다”며 “바람 때문에 연기랑 산불이 계속 번지는 것 같다. KTX는 다 중단됐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이용자들도 “안동의 하늘은 점점 더 연기로 뒤덮이고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미세먼지 444라는 수치는 처음 보는 것 같다”, “인간의 잘못으로 발생한 일이지만 이제 인간의 힘만으론 수습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버린게 안타깝다”, “불길 속이 아닌데도 숨쉬기가 힘든데 소방관분들은 얼마나 고될까” 등의 심경을 나타냈다.

산불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쯤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시작됐다. 당시 성묘객이 버린 담배꽁초로 시작된 불은 건조한 날씨에다 강한 바람까지 겹쳐 진압이 쉽지 않았다. 이에 의성의 진화율은 55%에 머물렀다.

(사진=독자제공)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산불영향구역은 약 1만4천694㏊로 피해면적이 커졌고, 1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 3300명 이상의 주민이 임시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이날만 헬기 110대, 인력 6700여 명 등을 동원했으며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은 민가 주변에 지연제를 살포해 산불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으며 소방청도 전국의 소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영향구역 인근 민가와 인명 보호를 위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또 군 당국도 소방당국을 도와 진화작업에 총 5000여 명과 군 헬기 총 146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 및 잔불 세거 등을 실시하고 있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