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을 따신다고요?" 목 인공디스크 수술의 A to Z

목 인공디스크, 한번 수술하면 반영구적...

목 인공디스크 수술은 목뼈의 움직을 최대한 유지하며 통증을 잡을 수 있는 수술법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목디스크는 목뼈(경추)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마모되면서 신경을 압박해 극심한 통증과 저림, 근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도하지만 증상이 악화되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대표적인 수술은 유합술과 인공디스크 수술이다. 유합술은 문제가 있는 디스크를 제거한 후 인공 뼈나 케이지(특수 구조물)를 삽입해 인접한 뼈를 고정하는 방식이다. 안정성을 높이고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목의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인공디스크 수술은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한 후 인공디스크를 삽입해 경추의 원래 움직임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통증을 완화한다.

김진욱 인천나누리병원 의료원장은 "목디스크 환자 중 수면 중 통증이 심해 잠을 못 자거나, 특정 자세에서 팔이 저려오는 경우라면 수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며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인공디스크 수술을 설명하면 환자들이 종종 '제 목을 따신다고요?'라며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은데 목 앞쪽으로 접근하는 방식이지만, 안전하고 정교하게 진행된다."며 "많이들 걱정하는 것과 달리 위험한 수술이 아니라, 오히려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덧붙였다.

빠른 회복 속도도 인공디스크 수술의 큰 장점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수술시간은 25~30분 정도 소요되며, 대부분의 환자가 2~3일 후 퇴원이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 다음 날 바로 퇴원하는 환자도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인공디스크 한번 수술하면 반영구적?

목 인공디스크 수술은 기존의 유합술과 달리 척추의 움직임을 유지하면서 신경 압박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치료법이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높은 성공률과 우수한 내구성을 갖춘 치료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마카롱처럼 생긴 목 인공디스크는 실제 디스크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설계된 의료 기구로, 경추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유지하면서 통증을 완화시킨다. 일반적으로 의료용 티타늄과 생체 적합성이 높은 폴리에틸렌으로 구성되며, 기존 디스크처럼 충격을 흡수하고 경추의 유연성을 보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목 인공디스크는 허리 인공디스크보다 하중을 덜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뛰어나며, 수명이 길다. 일반적으로 한 번 수술하면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기능하며, 많은 경우에서 추가 수술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환자의 생활 습관이나 개별적인 상태에 따라 장기적인 내구성은 차이가 날 수 있다. 인공디스크 수술 후에도 자연스러운 목의 움직임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인공디스크의 폴리에틸렌 마모가 적으면 사실상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는 병원과 의료진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디스크 수술은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 만큼 의료진의 숙련도와 경험이 수술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목디스크를 예방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바른 자세 유지, 규칙적인 운동, 장시간 IT기기 사용 자제 등이 목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한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이나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사람들은 정기적인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최승식 기자 (choissie@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