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없는 탄핵선고에 경찰 체력도 '한계'…숙박 대란에 이중고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선고가 미뤄지는 사이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가 그칠 줄을 모르고 있죠. 이들을 상대하는 경찰관들은 종일 욕설과 고성, 몸싸움에 시달려야 합니다. 초과근무는 일상이 됐고, 지방에서 지원을 온 기동대원 중 일부는 잠자리도 불편하다 보니 일각에서는 사기가 바닥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장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관들이 헌법재판소로 향하는 길목을 통제하자 시위자들의 항의가 빗발칩니다.
(현장음) - "어르신, 나오세요." - "경찰관 밀지 마세요."
확성기를 든 일부 시위자들은 종일 구호를 외치거나 욕설을 하기도 합니다.
(현장음) - "탄핵 각하! 탄핵 각하!"
자잘한 몸싸움도 벌어지는데, 초과 근무가 일상이 된 경찰관들은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녹초가 돼 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장동건 / 기자 - "지난 1월 서울경찰청 기동대원 1인당 월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113시간에 달했는데요. 계엄 사태 전인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40% 넘게 늘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지방청 기동대 38개 부대, 약 3천 명을 지원받아 교대 근무에 투입하고 있는데, 일부 지방 기동대원 사이에선 숙소 여건에 대한 불만도 나옵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한 지방청 기동대원이 숙소 사진과 함께 "성인 남성 둘이서 동그란 침대에서 자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불편을 토로하는 글이 게시됐습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서울로 출동을 왔는데 어떤 부대는 5성급 호텔에서, 어떤 부대는 이름만 호텔인 모텔에서 숙박한다고 불만을 표시합니다.
지역마다 숙소 여건이 천차만별인 탓인데, 1인당 하루 숙박비가 10만 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경찰은 다음 주부터 지방 기동대원의 숙소 여건을 개선하고 추후 대체휴무를 부여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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