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안 먹어도 키 최대 6.4㎝ 더 클 수 있다”

서지영 2025. 3. 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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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 몸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키도 잘 자라지 않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대만 ET투데이에 따르면 대만의 소아내분비과 전문의 왕루팅은 "비만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아이의 성장을 낮추는 보이지 않는 살인자"라고 강조하며 "특히 설탕 과다 섭취가 성장 호르몬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를 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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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섭취 시 성장 호르몬 농도 뚝
성조숙증도 유발…성장판 조기 폐쇄

설탕이 몸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키도 잘 자라지 않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성장기 아이들이 설탕이 들어간 단 음식을 먹었을 때 혈중 성장 호르몬 농도가 일시적으로 급격히 낮아진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픽사베이

최근 대만 ET투데이에 따르면 대만의 소아내분비과 전문의 왕루팅은 “비만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아이의 성장을 낮추는 보이지 않는 살인자”라고 강조하며 “특히 설탕 과다 섭취가 성장 호르몬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를 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왕루팅은 “아이에게 ㎏당 1.75g의 포도당을 경구 복용하게 하고 특정 시간 내에 혈액을 채취해 검사했을 때 당분 섭취 후 2~3시간 안에 성장호르몬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며 심지어 거의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는 고당분 식단이 어린이의 정상적인 성장 호르몬 분비를 방해해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나타낸다. 그는 “많은 보호자가 당분의 위험성을 간과한다”면서 “다른 아이들만 키가 커가는 걸 깨달을 때쯤에야 그 위험성을 깨닫는다”고 일갈했다.

또한 왕루팅은 “단 것을 좋아하는 어린이는 인슐린 농도가 조기에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의 생체 이용률을 촉진할 수 있다. 이는 사춘기 진행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성조숙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도한 인슐린과 성장 호르몬은 천적”이라고 강조하면서 “인슐린이 너무 많이 증가되면 성장 호르몬이 억제될 뿐만 아니라 성장판의 조기 폐쇄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픽사베이

앞서 비슷한 연구가 독일 연구진을 통해 나온 바 있다. 제1형 당뇨병 아동 197명을 추적한 독일의 한 연구에 따르면 당화혈색소(HbA1c)가 높은 그룹의 최종 성인 키는 발병 당시 예측된 성인 키보다 작았다. 평균 약 3㎝에서 최대 6.4㎝까지 예상 키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3~19세)의 설탕 첨가 음료 섭취량이 1990년부터 2018년 사이에 23% 늘어 일주일에 청량음료나 주스 같은 설탕 첨가 음료(1회 248g 기준)를 평균 3.6회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터프츠대·워싱턴대의 로라 라라-캐스터 박사팀은 의학 저널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서 세계 185개국 국민의 음식 섭취 종합 자료집인 글로벌 식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1990~2018년 어린이·청소년 설탕 첨가 음료 섭취량 추세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어린이·청소년의 주당 설탕 첨가 음료 섭취량(1회 248g 기준)은 2018년 3.6회로 1990년보다 22.9%(0.68회분) 증가했고 이는 성인 섭취량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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