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에 계란 투척한 범인 두고···유튜버 “나다” 경찰은 “추적 중”
경찰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에게 계란을 던진 피의자를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 온라인에서는 한 유튜버가 자신이 계란을 투척한 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 직무대리는 2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백 의원이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날아온 계란에 맞은 사건과 관련해 “사건을 정확히 목격한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 피의자 특정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지난 20일 헌재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가 건너편 인도에서 날아온 계란에 얼굴을 맞았다. 경찰은 이후 헌재 건너편 인도의 1인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등 주변 지역의 경비를 강화했다.
온라인상에서는 계란을 투척한 범인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남성도 등장했다. 이 남성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저는 두 아이의 아빠이자 유튜버”라며 “제가 오늘 계란을 던졌다. 민주당은 계란 맞는 게 두렵다면 정치하지 말라”고 했다.
이 남성이 실제로 백 의원에게 계란을 던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윤 대통령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는 지난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계란 투척 사건’이 “명백히 (민주당 의원들의) 자작극이거나 99% 유도극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계속해서 피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유튜버를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직무대리는 “(범인 검거와 관련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탄핵심판 결정 선고 당일 )헌재 인근 100m를 진공 상태로 만들고 특별범죄예방강화 구역을 지정하는 등 경찰 인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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