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다행~’ 2분기 전기료 동결… 조정 단가 ㎾h당 5원 유지

김진욱 2025. 3. 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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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분기(4~6월) 전기료가 현 수준에서 동결된다.

한국전력공사는 2분기 전기료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연료비 조정 단가를 이전과 같은 ㎾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

전기료는 기본 요금과 전력량 요금(기준 연료비), 기후 환경 요금, 연료비 조정 단가로 구성된다.

연료비 조정 단가를 동결한 상태로 전기료를 올리려면 다른 구성 요소를 인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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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원’이지만 재무 상태 나빠 못 내려
연합뉴스


오는 2분기(4~6월) 전기료가 현 수준에서 동결된다.

한국전력공사는 2분기 전기료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연료비 조정 단가를 이전과 같은 ㎾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 전기료는 기본 요금과 전력량 요금(기준 연료비), 기후 환경 요금, 연료비 조정 단가로 구성된다. 이 중 연료비 조정 단가는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브렌트유 등의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평균가를 토대로 산정된다. 연료가가 하락해 -4.2원으로 산정됐지만 한전의 누적 적자 등을 고려해 상한액인 5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전은 2022년 9월부터 줄곧 5원을 반영하고 있다.

전기료는 윤석열정부 들어 이미 일곱 차례나 인상됐지만 한전의 재무 상태를 정상화하려면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세계가 에너지 위기를 직면한 2021~2023년 전기를 원가보다 싸게 팔면서 누적 적자가 43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지난해 산업용 전기료를 인상해 수익성을 일부 회복했지만 총부채는 여전히 역대 최대치다. 가정용 전기료는 올해 1분기(1~3월)까지 7개 분기 연속 묶여 있어 한전 내부에서는 수익성을 더 높이기 위해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연료비 조정 단가를 동결한 상태로 전기료를 올리려면 다른 구성 요소를 인상해야 한다. 그러나 윤 대통령 탄핵이 추진되는 등 정국이 혼란한 데다 담당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내부적으로도 전기료 인상 논의가 지지부진하고 최근 고물가 압박도 더해져 쉽지 않다. 한전은 “재무 상황과 연료비 조정 단가 미조정액이 상당해 ㎾h당 5원을 계속 적용하게 됐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을 계속 이행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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