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재지정으로 아우성인데...마포·성동·광진·강동, 풍선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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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해제구역 해제 직전까지 서울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는 모양새다.
강남3구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쏟아지며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을 떠받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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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양천구가 상승세 견인
19일 더욱 강화된 토허제 재지정
“마포·성동·광진·강동 등 풍선효과 가능성”
다만 지난 19일 정부와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 재지정하기로 하면서 향후 강남3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 추이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20에서 0.25%로 크게 올랐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주(0.00%) 대비 0.02%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기간 수도권(0.05%→0.07%)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방(-0.05%→-0.04%)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 측은 “서울의 경우 역세권·신축·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갱신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0.83%), 송파(0.79%), 서초(0.69%) 등 강남권 위주 지역이 크게 올랐다. 이 기간 양천구와 강동구도 각각 0.32%, 0.28% 올랐다.
강남구은 압구정·대치동 주요단지 위주로,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호가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지난 16일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아이파크’ 전용 70㎡는 27억원에 팔렸는데 불과 약 한 달전(24억7000만원) 대비 2억원이 넘게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삼성1차’ 전용 97㎡는 15일 34억9000만원에 매매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지난달 14일 30억1000만원과 비교해 5억원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수도권에서 경기(0.00%→0.00%)와 인천(-0.05%→-0.06%)의 차이가 극명했다. 경기권의 경우 과천시(0.68%)가 재건축사업 지역인 별양·부림동 위주로, 하남시(0.13%)에서는 교통접근성이 양호한 감이·학암동 위주로 상승하며 경기 전체 보합을 이끌었다.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6개월간 서울시가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 전체를 토허제 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토허제 해제로 인한 과열 조짐이 나타나자 상급지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심리와 추격매수 등이 늘어나자 이를 차단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토허제 재지정 이후 ‘풍선효과’를 기대한 투자 열풍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토허제 구역에서는 2년 이상 거주를 하는 실수요자만 매입이 가능하므로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는 불가능해졌다. 투자심리 둔화로 강남권과 용산구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들고, 가격 상승세도 주춤할 전망”이라면서도 “마포구와 성동구, 광진구, 강동구 등 강남과 인접한 한강변 지역으로의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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