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잡아라”…공교육 입시지원 강화
[KBS 창원] [앵커]
지난해 사교육비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입시 컨설팅 비용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입 제도가 바뀔 때마다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를 겨냥한 사교육이 기승을 부리는데요.
경남교육청은 공교육 입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 찾기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0만 명 이상 회원을 보유한 수험생 커뮤니티입니다.
내신 5등급제와 통합형 수능 등 '2028년 대입 개편안'을 둘러싼 질문들이 많습니다.
[권순길/구산고등학교 교장 : "변별력이 학교에서 좀 떨어지겠다 하는 생각도 있고 그래서 다른 부분도 준비를 해야 된다 하는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있습니다."]
대입 정보에 목마른 지역의 학부모들은, 입시 컨설팅 업체부터 찾습니다.
[입시컨설팅 업체/음성변조 : "학종이나 세특(세부능력·특기사항) 같은 부분에서 영향이 커지다 보니까 어머니들이 그쪽에서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고..."]
지역 학생과 학부모에게 양질의 입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경남교육청 '대입정보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중부권과 서부권 두 곳에서만 운영되던 센터를 동부권까지 한 곳 더 늘린 겁니다.
파견 교사가 상주해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전화와 대면 상담을 진행합니다.
경남교육청은 이와 함께 바뀐 대입 개편안이 적용되는 고1 학생을 위한 지원도 확대합니다.
'대학진학전문위원단'을 현재 50명에서 70명으로, '수능문항출제위원'도 50명에서 110여 명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비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사교육을 능가하는 입시 분석력을 확보하는 게 목표입니다.
대교협이 제공하는 포털사이트 '어디가' 안에서도 현직 교사만 접속 가능한 '전문가 프로그램'을 활용해, 양질의 입시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박종훈/경남교육감 : "한정된 사람들로부터 추출하는 사교육 업체의 정보력보다 우리가 훨씬 더 정보력이 높다고 저는 자신하고 있고..."]
지난해 중고교생들이 입시 컨설팅에 쓴 돈은 820억 원.
전년 대비 14% 증가했습니다.
공교육이 제공하는 다양한 입시 지원 정책들이 사교육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부민
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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