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보건소로 간 '닥터 임경수'…"공중보건체계 개선할 것"
【 앵커멘트 】 농어촌지역 주민들은 몸이 아파도 진료를 받기가 쉽지 않죠. 그나마 의지할 수 있는 보건소는 공중보건의가 급감하고 있어 주민들 걱정이 큰데요. 억대의 연봉을 포기하고 월급 300만 원의 시골 보건소 근무를 택한 의사가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병원도 약국도 없는 시골의 하나뿐인 의료기관인 보건지소.
내과 공중보건의가 없어 한산했던 이곳에 이른 아침부터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최초의 응급의학과 교수를 지낸 임경수 소장이 지난해 말 부임하면서 부터입니다.
▶ 인터뷰 : 김학녕 / 전북 정읍시 고부면 - "아주 친절하게 잘해주시고 설명도 잘해주시고 이런 분은 없다고 소문이 자자해요."
임 소장은 하루 7시간 진료하고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특강도 합니다.
"4억 원의 연봉을 주겠다"는 제안도 있었지만, 재능 기부를 택한 이유는 열악한 환경에 놓인 환자들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임경수 / 전북 정읍시 고부보건지소장 - "지방에는 늙으시고 병드시고 힘없는 분들이 그냥 (의사를) 마냥 기다리시는 거예요."
임 소장은 "자신과 같은 시니어 의사 중 10분의 1은 귀촌해서 봉사하고 싶어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관련 제도를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임경수 / 전북 정읍시 고부보건지소장 - "계약직 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연금을 전혀 줄 수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모순점을 없애야 되겠다."
임 소장은 앞으로 공중보건체계를 개선해 농촌지역 장애 발생률을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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