났다 하면 대형 산불인데…헬기 멈추고 66%는 노후·인력도 부족
【 앵커멘트 】 총력을 다해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장비나 인력은 너무 열악합니다. 핵심 장비인 진화헬기는 3분의 2가 20년이 넘은 노후 기종이고, 전문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예산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노후 장비를 전부 교체하기엔 역부족입니다. 홍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산불 현장에 주로 투입되는 러시아산 중형 헬기 KA-32, 카모프입니다.
한 번에 물 3,000리터를 담을 수 있어 핵심 장비지만, 산림청이 보유한 29대 중 8대가 운행을 멈췄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필요한 부품을 교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내년엔 14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산림청은 부랴부랴 헬기를 빌리는 방안까지 내놓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임상섭 / 산림청장(지난 1월) - "대형 헬기를 확충하도록 하고, 해외 임차 헬기 (담수량) 2만 리터에 해당하는 3대가량을 봄철에 임차해서…."
노후화도 문제입니다.
카모프 헬기 24대를 비롯해 전체의 66%에 달하는 33대가 도입 20년이 지났습니다.
지상 작전의 핵심인 산불진화차량 역시 140여대 중 30여대가 사용 가능 기한인 10년을 넘겼습니다.
전문 인력 역시 부족합니다.
산불예방 전문진화대는 9,600명 정도지만, 기간직으로 운영되고 평균 연령은 60대를 넘습니다.
정식 공무원으로 헬기에서 하강해 진화 작업을 하는 공중진화대는 100여 명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이창우 /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장비도 그렇게 훌륭하지 못하고요. 연령대나 훈련 상황이나 직업의 안정성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열악한 상황이죠."
우려가 커지자 올해 127억 원의 예산이 장비 현대화에 투입되지만, 노후 장비가 워낙 많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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