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플랜B 고려 않는 민주당…'음모론' 제기 배경은?
【 앵커멘트 】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항소심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상황, 정치부 장가희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장 기자, 오늘 나온 민주당 반응 중에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자칫 음모론스러운 의혹 제기가 눈에 띄었어요.
【 기자 】 '계엄 사태'를 예언했던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어젯밤 자신의 SNS에 언급하며 공론화됐습니다.
요약해보면, 헌법재판소에도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고, 이재명 대표 2심 재판부에도 압박이 가해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그동안 검찰 비판을 주로 해온 민주당이 사법기관을 압박하는 것처럼 읽히기도 하는데요.
김민석 의원, 지연되는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와 맞물려 제기되고 있는 '윤 대통령-이 대표 동시 제거론'도 직접 거론했습니다.
판사 출신 민주당 의원도 일리있는 의혹제기라고 힘을 보탰습니다.
▶ 인터뷰 : 김승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보이지 않는 손이 정말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고, 이번 주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결과물이 나오는, 국민이 알 수 있는 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 질문2 】 선고 직전에 이렇게 의혹을 제기한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 기자 】 두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앞서 기사에서 보신 것처럼 민주당이 무죄를 주장하면서도 만일 있을 유죄 판결도 염두에 뒀다는 시각입니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사법부 판단에 이 대표가 피해를 봤다는 식으로 추후 여론전을 펼 수 있겠죠.
다른 하나는 이 대표 재판은 차근차근 진행되는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는 미뤄지는 점을 꼬집고, 헌재를 겨냥해 빠른 결론을 촉구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민주당 법률위원장인 이용우 의원은 윤 대통령 선고와 관련해 '사법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가 의심받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 질문3 】 이렇게 센 발언들 나오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 항소심 결과에 따라서 당도 흔들릴 수 있지 않을까요?
【 기자 】 일단 민주당은 무죄를 확신하고 있죠,
1심과 같은 중형이 나오더라도 흔들림은 없을 거라는 게 민주당 주류 의원들의 일관된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리더십이라든가 정당성 당위성 더 하나는 리더십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흔들림이 없는 것이지요."
【 질문4 】 당차원의 플랜B는 없다는 거네요?
【 기자 】 없다기 보다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게 더 맞을 것 같은데요.
비명계를 포함해 범야권에서 당장 이재명 대표를 대신할 인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조기 대선이 확정된다면 이 대표를 최대한 빨리 대선 후보로 선출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당 안에서 나옵니다.
국회 다수당의 대선 후보로 뽑힌 인물을 선거 직전에 사법부가 멈춰세울 수 없을 거라는 의도가 담긴 주장입니다.
비명계는 이재명 대표 재판 결과에 따라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얘기해 왔는데요.
만약, 민주당이 이 대표를 위한 경선 절차를 간소화 한다면 경선이 이 대표 대관식이라는 반발도 예상됩니다.
【 앵커멘트 】 장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장가희 기자, jang.gahui@mbn.co.kr]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화마와 싸우는 산불특수진화대 24시간 목숨 건 진압 현장
- 이재명 선거법 2심 내일 선고…1심에선 징역형 집행유예
- 뉴진스 “선택 후회 안 해”…‘활동 중단’ 초강수
- 서울 명일동 대형 싱크홀에 2명 사상…″서울시·구청에 전조 현상 민원″
- ″지리산까지 번질라″…불안에 떠는 지리산 주민들
- '괴물 산불' 강풍타고 사방으로 확산…피해 규모 눈덩이
- 검찰, 문다혜 '뇌물수수 혐의' 입건…조세법 위반도 수사
- 천년고찰 고운사 '전소'...안동시는 ″전 시민 대피″
- 김계리 ″이언주, 계몽되셨나?″ [짤e몽땅]
- ″기장입니다, 여권 깜빡했습니다″…2시간 만에 회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