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대학가 "의대생 봐주기 안 돼"…소송해도 제적 못 무른다
【 앵커멘트 】 의대생 절반이 돌아왔지만, 바꿔 말하면 아직 절반이나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는 얘기죠. 대학가 시선도 더 이상 곱지 않습니다. 단지 의대생이라는 이유로 휴학 특례를 적용하거나, 제적 처리를 미뤄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절반 이상이 돌아와 현재까지 가장 높은 등록률을 보이는 연세대 의과대학.
하지만 수업 참여를 주저하는 분위기가 여전해, 학내 구성원들도 불만이 쌓여갑니다.
▶ 인터뷰 : 연세대 재학생 - "학생들도 학교나 그런 나라의 상황에 맞게 협조를 해 줘야 하지 않을까…."
▶ 인터뷰 : 연세대 관계자 - "(휴학을 승인해 주면) 누군가는 좀 불공평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머지 의대생 아닌 사람들은 공정하지 못하다 생각할 수 있고…."
같은 의료인을 꿈꾸는 간호대 학생들은 의사 배출이 늦어지면, 환자 피해가 커질까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연세대 간호대학 재학생 - "환자들 입장에서는 많이 우려될 거란 생각이 저도 들기도 하고."
대학은 학칙에 따라 미등록 학생을 제적하는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세대에 이어 고려대는 미복학 학생에 제적을 통보했고, 나머지 의대도 같은 방침입니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집단행동 미참여자의 신상 정보를 유포한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의 폐쇄 여부를 내일(26일) 심의합니다.
반면 강경파 의대생들은 제적이 되면 소송하겠다며 장기전을 예고한 상황.
하지만 승소 가능성은 낮다는 게 법조계 진단입니다.
▶ 인터뷰(☎) : 이정민 / 의료 전문 분야 변호사 - "승소 가능성이 거의 어렵지 않을까 학생이 이긴다는 거는.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표시로써 이렇게 규칙을 어긴 거잖아요. 법원에서 잘했다고 받아들여지기는 어렵겠죠."
이번 주 전국 의대 절반이 복학 신청을 마감해 교육 정상화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는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도 "학사 복귀의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고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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