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4월 서울 무대

박성준 2025. 3. 1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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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의 청소년극인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가 8년 만에 서울에서 공연된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다음 달 10∼27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이 작품은 2015년 크게 호평을 받은 서울 서계동 소극장판 초연 당시 서충식 연출이 공연 내내 무대 위를 종횡무진 누비는 배우들과 바이올린·첼로·피아노 등 라이브 연주자들의 특별한 앙상블을 선보여 '낭만활극'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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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초연 10주년 맞아
10∼27일 명동예술극장서

국립극단의 청소년극인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가 8년 만에 서울에서 공연된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다음 달 10∼27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국립극단 청소년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의 한 장면. 국립극단 제공
프랑스 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고전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원작으로 김태형이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이 록산느를 사랑하면서도 자기 마음을 감추고 크리스티앙을 대신해 록산느에게 연애편지를 쓰고 고백하는 시라노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각색본은 록산느를 주체적 인물로 재해석해 이야기를 진행한다. 록산느가 자신의 선택을 믿고 오롯이 앞으로 한 걸음씩 내디디며 성장할 때마다, 록산느만큼 드러나지 않을 뿐 세 남자도 내면의 성장을 거친다. 극 중 외모에 자신 있지만 허당끼가 다분한 크리스티앙이 시라노와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말투나 단어 사용이 점차 바뀌고, 반대로 시라노는 크리스티앙의 자유로운 성격을 점점 받아들인다. 드 기슈 역시 세 사람을 지켜보면서 진실한 사랑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갖는 등 서로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치며 차츰 성장하게 된다.

이 작품은 2015년 크게 호평을 받은 서울 서계동 소극장판 초연 당시 서충식 연출이 공연 내내 무대 위를 종횡무진 누비는 배우들과 바이올린·첼로·피아노 등 라이브 연주자들의 특별한 앙상블을 선보여 ‘낭만활극’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이후 2017년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했고 지역 공연을 주로 하다가 초연 10주년을 맞는 올해 명동예술극장에서 김태형 각색과 서충식 연출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배우 도준영, 안창현, 원빈, 이정희, 장석환, 최하윤과 함께 무대에 올린다. 김태형 각색은 “원작 자체가 시적인 언어로 사랑 이야기를 너무나도 잘 담고 있는 작품이어서 각색을 시작할 때 이 아름다운 언어들을 청소년의 입장으로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에 관한 고민이 컸다”며 “사랑이란 주제를 뻔하지 않게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들이 볼 만한 이야기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청소년극을 청소년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위해 선발된 청소년 17명이 오픈리허설 참관과 공연 관람 후 비평 등 활동에 참여한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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