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에 정장은 촌스럽잖아"…블핑 제니도 찾는 '쿨한 패션'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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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 차려입은 옷은 좀 촌스럽잖아요."
50대 직장인 이모 씨(54)는 요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회사 후배들 패션을 보고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이처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선 정장에 구두 조합보단 몇 년 전만 해도 '패피(패션피플)'들이나 시도하던 정장에 운동화 패션이 오히려 일상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요즘은 캐주얼 복장은 물론 일반 정장에도, 럭셔리하고 드레시한 명품 옷에도 운동화를 신어 언밸런스한 느낌을 주는 게 '쿨한 패션'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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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에 패션 가미해
정장·치마와 매칭 출퇴근 늘어

“너무 잘 차려입은 옷은 좀 촌스럽잖아요.”
50대 직장인 이모 씨(54)는 요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회사 후배들 패션을 보고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첫 입사자들은 단정하게 갖춰 입는 게 좋다’는 사내 문화에 따라 신입사원들에게 정장을 입고 올 것을 미리 권했지만 첫 날에도 온전한 정장을 차려입고 온 이들은 많지 않았다.

정장을 입더라도 운동화를 신는 등 이씨가 기존에 생각하던 '정장 코디'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씨가 넌지시 “정장엔 구두가 정석이 아니냐”고 묻자 되레 신입사원들 사이에서 “요즘은 풀정장을 차려 입는 것은 촌스러운 것 아니냐”는 반문이 돌아왔다. 이 씨는 “요즘 패션 문화나 격식이 많이 변화했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선 정장에 구두 조합보단 몇 년 전만 해도 ‘패피(패션피플)’들이나 시도하던 정장에 운동화 패션이 오히려 일상적이다. 편한 착장을 선호하는 추세가 패션 트렌드가 된 데다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럽게 멋스러운 스타일이 각광받으면서다. 젊은 세대에선 ‘운동화=캐주얼’이라는 공식이 깨졌다는 게 패션업계 시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요즘은 캐주얼 복장은 물론 일반 정장에도, 럭셔리하고 드레시한 명품 옷에도 운동화를 신어 언밸런스한 느낌을 주는 게 ‘쿨한 패션’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일반 스니커즈는 물론 러닝화, 트래킹화, 농구화 등 기능성 운동화까지 인기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기능성 전쟁을 치른 운동화들이 올 들어 패션성까지 가미하면서 최고의 패션 코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 트렌드 덕에 LF가 수입·판매하는 미국 포틀랜드 기반 아웃도어 브랜드 킨(KEEN)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8% 늘어났다. 킨 신발은 '어글리 슈즈'라 불리는 못난이 신발 특유의 투박한 디자인이 특징이지만 아웃도어화 대중화 추세 덕분에 일상 신발로 구비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대표 모델 ‘재스퍼 락SP’는 클라이밍에서 영감을 받은 ‘재스퍼’에 신축성 있는 고무 밴드형 번지 레이스 시스템을 더한 스테디셀러다. 최근엔 국내 남성복 브랜드 ‘이스트로그’와 협업해 서해안 갯벌에서 영감을 받은 색감과 소재의 스니커즈를 선보였다. 29CM에서 단독 론칭했는데 하루 만에 여성 제품 전 사이즈가 다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레트로 스니커즈의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브랜드 리복도 샤크 어택, 퀘스천 미드 등의 레트로 농구화와 함께 신상품 ‘엔진A’를 출시하면서 운동화 열풍에 올라탔다. 출시 5일 만에 리복 공식 온라인 스토어는 물론 무신사 스토어, LF몰 등에서 대부분 온라인 몰에서도 많은 사이즈가 품절되며 인기를 입증했다. 엔진A 구매 대란이 일면서 이달 중 새로운 색상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태권도’ 슈즈도 주목받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 출시된 이 모델은 태권도 특성을 반영해 얇은 밑창과 레이스 커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선 블랙핑크 제니가 신은 모습이 화제가 돼 젊은층 수요가 커졌다. 최근엔 신발 끈이 있는 버전이 추가되고, 실버, 핑크 등 다양한 컬러와 스웨이드 소재를 적용한 모델까지 출시되며 라인업이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능성 운동화의 착화감과 경량성은 살리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을 접목한 제품들이 대세”라며 “틀에 박히지 않은 스타일링을 위한 필수템으로 올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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