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기획] "도시 전체를 캠퍼스로"…현장형 인재 키운다
[EBS 뉴스12]
지역대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 정책, '글로컬 대학'의 미래를 조명하는 연속보도로 이어가겠습니다.
오늘은 지역과의 협업을 전면에 내건 인제대학교입니다.
도시 전체를 캠퍼스로 만들어서 현장이, 또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우고, 이 인재들의 정주 여건도 개선하겠다는 구상인데요.
배아정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역 기업에서 시스템 개발 업무를 맡고 있는 4학년 석민 씨.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서울로 취업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현장 실습을 경험한 뒤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오석민 4학년 / 인제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처음에는 이제 서울이 일자리도 많고 뭐 사람도 많고 하니까 배울 게 더 많겠다 생각해서 서울로 계획을 잡고 있었는데 뭐 실습해 보고 하니까 이제 지방이나 지역도 괜찮은 것 같아서…."
학생들이 지역의 주요 산업체와 핵심 시설을 직접 경험하며 학습과 연구, 취업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연계한 인제대의 '현장캠퍼스' 모델입니다.
앞으로 5년간 200곳까지 늘려, 도시 전체를 하나의 캠퍼스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홍진 연구교수 / 인제대학교 의공학부
"학기에 못해도 한 5번에서 6번씩 한 학생당 여기에 와서 수업도 듣고, 어디를 가서도 여기도 인제대학교 저기도 인제대학교 김해 전체 전 지역에 대해서 학생들이 학교를 간다가 아니라 김해 인제대학교로 간다라고 생각을 하고 올 수 있는…."
지역 특화 산업에 맞는 전문 인재 양성에도 집중합니다.
바이오메디컬과 스마트물류, 미래모빌리티 등 지역과 대학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분야에서 현장 맞춤형 지역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인터뷰: 이우경 기획처장 / 인제대학교
"지역에 있는 산업이 커야 학생들이 취업할 곳이 생기고 일자리가 생기고 학생들도 취업을 하고, 학생들이 취업을 해야 다시 또 지역 산업이 발전하고 그런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다…."
인제대는 지역 대학들과 지자체, 혁신 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김해 인재 양성 재단'을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가야대, 김해대 등 인근 지역대학들과도 공동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시민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허브캠퍼스'라는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의 위기 속에서, 대학과 지역의 공생 모델을 만들겠다는 인제대.
대학이 변화를 이끌고, 지역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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