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세월호 11주기, 전국서 추모 행렬

송성환 기자 2025. 4. 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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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지역 교육의 의미 있는 움직임을 취재해 전달해드리는 지역교육브리핑 시간입니다. 


오늘은 송성환 기자와 함께 합니다.


4월 16일인 오늘,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한 지 11년이 되는 날입니다.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행렬이 전국에서 이어졌죠.

송성환 기자

네,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은 오늘,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가장 중심이 된 곳은 역시 안산 단원고가 위치한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입니다.


오후 3시, 4·16재단 주관으로 열린 공식 기억식에는 유가족과 시민, 학생, 단체 관계자 등 수천 명이 참석해, 304명의 희생자들을 함께 기억하고 추모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각 정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이 참석했고,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등 교육계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반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올해도 기억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2023년 취임 이후 3년 연속 불참이고, 대신 오석환 차관이 교육부를 대표해 참석했습니다.


교육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 현장에서 안전과 생명 존중 교육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는 이 부총리 명의의 짧은 추도사를 공개했습니다.


이밖에도 진도 팽목항과 목포 신항, 서울시의회 앞, 지방교육청 청사 앞 등 전국 각지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세월호 참사를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한 영화와 다큐멘터리, 문학 작품들이 잇따라 소개되며, 기억과 성찰의 방식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4월 16일은 국민 안전의 날로 지정이 됐습니다.


이 교육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는 날인데 시도 교육청 차원의 메시지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송성환 기자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행사에 앞서 4.16생명안전원에 마련된 기억교실을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정 교육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교육공동체는 동료의 아픔에 공감하며 서로 존중하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이는 세월호 참사 이후를 살아가는 우리의 무거운 책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은 4월 14일부터 18일까지를 '안전주간'으로 지정하고, 교육청 청사 외벽과 전광판에는 추모 현수막과 메시지가 게시되었으며, 홈페이지에도 추모 배너가 게재되었습니다.


특히, 오늘 오전 10시에는 교육청 전 직원이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실시했고, 부산 지역의 각급 학교와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등에서도 자율적으로 묵념을 진행했습니다. 부산교육청의 이런 움직임이 특히 오늘 주목을 받은 건 교육감 교체 이후 변화 때문인데요.


당선무효형으로 교육감직에서 물러난 하윤수 전 교육감 재임 기간에는 세월호 추모 관련 표현이 공식 문서에서 제외되는 등 추모 행사가 축소됐지만, 김석준 교육감의 취임 이후 이러한 분위기가 전환되었습니다.


김 교육감은 "학생과 교직원들이 안전에 대한 인식을 더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추모 행사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습니다. 


서현아 앵커

세월호 이후에도 참사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성찰과 노력, 교육 현장에서도 이어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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