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경체] 명절 때 받은 큰돈…경제 교육과 연결하려면?

송성환 기자 2025. 10. 1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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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명절이 지나고 나면 아이들 손에 '뜻밖의 큰돈'이 쥐어지곤 하죠. 


잠깐의 기쁨이 지나면, 이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이 시작됩니다.


오늘은 김지환 경기 효행초등학교 교사와 함께, 명절 용돈을 현명한 경제교육의 기회로 바꾸는 방법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추석과 설날 같은 명절이 지나고 나면 아이들이 갑자기 큰 금액의 용돈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목돈'이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김지환 교사 / 경기 효행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명절 용돈은 단순한 돈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평소 받는 용돈과 달리 갑자기 큰 금액을 손에 쥐게 되는 것인데요. 


평소에는 부모님이 정해준 용돈 범위 안에서만 경제적 의사결정을 내렸다면, 명절 용돈은 아이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큰 돈을 관리해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받게된 것 것입니다. 


그리고 이 경험을 잘 살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부모님의 역할입니다.

서현아  앵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받은 용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데요, 이럴 때 가장 먼저 해줘야 할 경제 교육은 무엇일까요?


김지환 교사 / 경기 효행초등학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대화'입니다. 


용돈을 어떻게 쓸지 부모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거나, 반대로 아무 말 없이 아이에게 맡기는 것보다, 함께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필요한데요. 


"이번에 받은 용돈으로 뭐 하고 싶어?"라고 물어보며 아이의 생각을 먼저 들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만약 아이의 대답이 '소비'에만 편향되어 있다면,  "그럼 그 돈을 모두 쓰면 나중에 또 갖고 싶은 게 생기면 어떻게 할까?"처럼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 계획을 세우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처럼 부모의 역할은 정답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서현아 앵커

'용돈 계획표'나 '용돈 기입장'을 활용하라는 조언도 있는데, 실제로 효과가 있나요?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까요?


김지환 교사 / 경기 효행초등학교

네, 효과적입니다. 

단, 형식적으로 쓰게 하면 의미가 없고, 아이가 직접 계획하고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한데요. 


특히 명절 용돈을 받았을 때가 용돈 계획표와 용돈기입장 사용을 시작하기 좋은 시점입니다. 


한 달 단위 또는 한 주 단위로 꼭 구매하고 싶은 것의 리스트를 적게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가격을 조사한 뒤 우선순위를 정하도록 하면 되는데요. 


이렇게 용돈 계획표를 적고 소비활동을 한다면 충동적인 소비를 줄이고 합리적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이런 계획을 바탕으로 부모님과 용돈기입장을 활용한다면 더 효과적인 경제교육을 할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아이가 어릴수록 "다 크고 나서 줄게"라면서 명절 용돈을 부모님이 관리해 주는 경우도 많죠. 


이럴 때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김지환 교사 / 경기 효행초등학교

아이가 부모님께 돈을 맡기고 부모님께서 그 돈을 관리해 주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때 중요한 것은 아이가 공감할 수 있는 장기적인 목표를 함께 세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초등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금융동아리의 한 학생은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부모님과 함께 의대 진학을 위해 돈을 모아왔고 지금까지 1,000만원 정도를 모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함께 세운 목표를  정하고 부모님이 저축과 투자를 통해 돈을 불리는 과정을 아이와 함께 공유한다면, 그보다 더 값진 경제교육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데 아이들의 경우 미래를 위해 돈을 모으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당장 사고 싶은데 돈을 쓰고 싶어 하죠, 이런 경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김지환 교사 / 경기 효행초등학교

한 가지 방법은  지금 모으는 돈을 '복리'로 굴리면 미래에 얼마나 큰 돈이 되는지 숫자로 확인시켜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세무사 우동호 교수님이 개발하신  '복리계산기'를 활용하면 투자기간과 수익률에 따라 돈이 미래에 얼마나 불어나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복리'의 개념과 효과를 숫자로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면 아이가 현재의 소비에만 탐닉하지 않고 더 많은 돈을 불릴 수 있는 저축과 투자에도 관심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렇게 자녀들이 '복리'를 이해하게 된다면 저축보다 기대 수익률이 높은 투자에도 관심을 가질 것 같은데요.


청소년 투자 교육,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김지환 교사 / 경기 효행초등학교

먼저 투자를 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래야 아이도 투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필품의 가격이나 주택가격이 오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해, 미래에 직업을 얻었을 때 소득이 충분치 않을 가능성, 100세 시대에 따른 노후대비. 위와 같이 현실적으로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아이의 수준에서 설명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현아 앵커 

저희 청경체 코너를 통해서 소액으로 시작하는 주식 투자가 청소년들이 경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조언 여러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 명절에 받은 여윳돈이 일종의 시드머니가 되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자녀들과 직접 투자를 시작한다면 어떤 단계에 걸쳐 시작하면 좋을까요?


김지환 교사 / 경기 효행초등학교

삼성이나 애플 같은 개별주 투자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인정받는 가치인 시가총액, 기업이 돈을 잘 벌고 있는지 확인시켜주는 매출액, 영업이익과 같은 개념은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만 되어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초 개념을 이해한 후 아이와 함께 투자할 기업을 조사하고 정리하는 ppt를 만들어 보는 활동도 추천합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개별주 투자를 하기 전 만든 ppt 인데요. 


아이들에게 투자라는 활동이 의미가 있기 위해선 이렇게 투자 기업을 직접 조사하고, 왜 이 기업에 투자하는지 명확한 이유를 생각해 보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개별주 투자를 경험한 뒤, 최근 유행하는 ETF를 활용한 자산배분, 배당성장 등 조금 더 구체적인 투자 전략을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경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현아 앵커 

이번에 이런 청소년 대상 경제교육 경험을 살려서 직접 책도 쓰셨다고 하는데요. 


어떤 조언들이 담겼는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지환 교사 / 경기 효행초등학교

초등학교 교실에서 '13살의 노후대비'라는 프로젝트를 아이들과 5년째 진행 중입니다. 


아이들이 1달에 5살씩 나이를 먹으며 군입대, 대학교 입학, 결혼, 투자와 은퇴를 경험해보는 프로젝트인데요. 


인생게임1이 대학교 입학부터 결혼, 개별주 투자를 다뤘다면 이번에 출간된 인생게임2는 국민연금 가입과 노후대비, ETF와 포트폴리오, 배당성장 등과 같은 금융개념을 다룹니다. 


용돈 교육을 넘어 자녀 투자 교육에 관심 있는 학부모님께서는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혹시 이런 정보들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어떤 팁도 있을까요?


김지환 교사 / 경기 효행초등학교

이런 팁 같은 걸 활용하시려면 공식적인 금융 정보가 담긴 사이트를 활용하시는 것이 좋은데요.


토스뱅크 토스증권에서 만든 사이트를 들어가시면 자녀와 함께 여러 가지 모의 투자를 할 수 있고 금융 개념을 함께 공부할 수 있습니다.


또는 아이가 중학교와 같은 청소년 시기라면 네이버 페이 증권에 들어가셔서 아이와 함께 여러 가지 주식이나 ETF 상품을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명절 용돈으로 생긴 큰 돈이 스스로 관리해 보는 돈을 관리해 보는 첫 경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아이가 직접 계획을 세우고 경제 감각을 키워볼 기회를 주는 것이 어쩌면 가장 큰 명절 선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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