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의 동문서답 이진숙… 우원식 "답변 태도에 적개심 가득"

박서연 기자 2025. 4. 1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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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질의에 출석해 "답변할 수 없다"라는 말을 반복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을 향해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가 오늘 이진숙 방통위원장님 답변을 들으면서 느끼는 것은 너무 가슴에 적개심이 많은 것 같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우원식 의장은 16일 오후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이진숙 위원장을 향해 "정부는 국민의 여러 목소리를 듣고 그 목소리를 잘 종합해서 국민이 가장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제가 오늘 이진숙 위원장님 답변을 들으면서 느끼는 것은 너무 가슴에 적개심이 많은 것 같다. 쉽게 대답할 수 있는 것도 너무나 어렵게 대답하시고 그렇게 해서는 정부가 정말 국민의 삶, 이런 것들을 제대로 챙겨나갈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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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대정부질의 끝나자마자 페이스북에 우원식 의장 비판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대정부질의에 출석해 “답변할 수 없다”라는 말을 반복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을 향해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가 오늘 이진숙 방통위원장님 답변을 들으면서 느끼는 것은 너무 가슴에 적개심이 많은 것 같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자 이진숙 위원장은 대정부질의가 끝나자마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개심에 차 있다고 말하는 우원식 의장님, 국회 몫 위원 3명 추천해달라”라고 썼다.

우원식 의장은 16일 오후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이진숙 위원장을 향해 “정부는 국민의 여러 목소리를 듣고 그 목소리를 잘 종합해서 국민이 가장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제가 오늘 이진숙 위원장님 답변을 들으면서 느끼는 것은 너무 가슴에 적개심이 많은 것 같다. 쉽게 대답할 수 있는 것도 너무나 어렵게 대답하시고 그렇게 해서는 정부가 정말 국민의 삶, 이런 것들을 제대로 챙겨나갈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어느 정당의 국회의원이든지, 또 어떤 지적을 하든지 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여기에 계신 분들은 국민의 투표에 의해 선출된 분”이라며 “그래서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대정부질의를 하면서 하는 질문은 국민이 궁금해하고 답답해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답변 태도에 적개심이 들어가 있고 대답도 제가 듣기에는 거북하게 대답하고. 그렇게 해서 정상적인 토론이 되기 매우 어렵지 않습니까”라고 했다.

끝으로 다시는 이런 태도로 답변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저는 정부(국무위원이)가 그런 태도를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모든 국민이 하는 말씀을 다 듣고 종합해서 국민의 삶을 위해서 정말 고민 속에서 답변을 성실하게 해야 한다는 말씀 드린다. 다른 국무위원들께서도 그런 태도로 앞으로 국회에 임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씀드리면서 이진숙 위원장님 다시는 그렇게 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진숙 위원장은 대정부질의가 끝나자마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정부 질문인데 개인의 의견에 대해 따지듯 묻는 국회의원은 괜찮고, 정부의 기관장은 '적개심에 차있다'라고 말씀하시는 우원식 의장께, 다시 한번 요청한다. 방통위 국회 몫 상임위원 3명을 추천해주세요. 국회 몫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그 속도는 아니더라도, 1년8개월 동안 왜 국회 몫 상임위원을 추천 안 하는지 민주당과 국회의장은 답해야 한다”라며 우원식 의장을 비판하는 글을 썼다.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왼쪽)과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국회방송 캡처.

앞서 이진숙 위원장은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주고 받으며 '방통위 2인 체제 의결 안건 위법 판결' 질의에는 '국회 추천 방통위원 3인을 추천해달라'고 동문서답하기도 했다. 이진숙 위원장은 “이 자리에 마침 우원식 의장님도 계시니까 국회 몫 3인 방통위 상임위원 좀 본회의에서 의결될 수 있도록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현 의원이 “제가 여쭤본 걸 다른 이야기로 국면 전환하려고 하지 마시고, 2인 체제에서 결정한다는 게 위법하다는 결정이 났죠?”라고 다시 묻자, 이 위원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방문진 판결에 대해서는...”이라고 말하자, 이 위원장은 “2인 체제를 만든 것이 국회입니다. 왜 추천을 안 해 주십니까?”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이 “싸우려 들지 마시고 제가 질문한 것에 대해 답변해야 하는데 왜 엉뚱한 답변을”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자꾸 2인 체제를 말씀하시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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