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형 '드론 캐리어' 얼마나 위협적이길래…미국·대만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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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최근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개한 신형 무인기(드론) 'SS-UAV 제트탱크(Jetank)'의 위협적인 성능에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사시 중국이 본토에서 대규모 드론 전단을 수송해 대만해협 일대에 띄우며 물량공세에 나서면, 이에 대한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전쟁연구소(ISA)는 "중국에 대응할만한 역량을 갖추려면 대만은 단기간에 전선에 최소 수백만대 규모의 드론을 배치할 물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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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시 대만군에 물량공세 우려
중국이 최근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개한 신형 무인기(드론) 'SS-UAV 제트탱크(Jetank)'의 위협적인 성능에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신무기는 수천대의 소형 드론을 장거리에 수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이 드론을 실전 배치할 경우,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대만해협 일대에 유사시 막대한 드론 물량공세가 가능하다. 대만 정부는 중국의 물량공세에 대비 중이다. 미국으로부터 드론을 계속 사들이고 대만 내 생산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달 12~17일 광둥성 주하이에서 진행된 에어쇼에서 중국의 신형 드론 제트탱크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날개폭이 25미터로 대형드론에 속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제트탱크에 대해 "정찰, 폭격, 자폭용으로 쓰이는 다른 일반적인 드론들과 달리 소형 드론을 내부에 탑재할 수 있다"며 "최대 탑재 가능한 중량은 6톤(t)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드론은 무게 250그램(g) 이하의 초소형드론과 2~25킬로그램(kg)의 소형드론, 25kg~150kg 규모의 중형드론, 150kg 이상 대형드론 등으로 나뉜다. 제트탱크의 경우 탑재 가능 중량인 6톤을 모두 드론으로 채울 경우, 소형드론은 수천대를 탑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로인해 중국 안팎에서는 드론의 항공모함이란 의미로 '드론 캐리어'라 부르고 있다.
제트탱크의 제작사인 중국항공공업집단(AVIC)에 따르면 이 드론은 정찰 및 일반 공격 뿐만 아니라 공수작전에도 활용 가능하며 탑재량 전환을 통해 드론 뿐만 아니라 각종 무기, 물자수송도 가능하다. 또한 레이저 유도 폭탄, 활공 폭탄, 대함미사일, 공대공미사일 등을 장착할 수 있어 항공작전에서 화력지원 역할도 맡을 수 있다.
중국의 군사항공전문가인 푸첸샤오는 글로벌타임스에 "이 드론은 폭격기의 수송량과 맞먹는 무기와 장비를 장거리 수송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소규모 드론 군체를 띄워 각종 작전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美 자폭드론 사들이고 있지만…"수백만대 이상 필요"중국의 드론 캐리어가 실전 배치될 경우 대만은 더 큰 군사적 압박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유사시 중국이 본토에서 대규모 드론 전단을 수송해 대만해협 일대에 띄우며 물량공세에 나서면, 이에 대한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초 미국과 대만은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 대만해협에 폭격용 드론 수천대를 동원, 대만 본토 접근을 막는 이른바 '지옥도(hellscape)' 작전을 구상했지만 정작 필요한 드론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 세계 드론 시장의 70%를 장악한 중국의 다장이노베이션(DJI)이 드론 주요 부품 공급망까지 장악하면서 대만 내 드론 생산시설 확충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만정부는 지난 6월 미국 정부로부터 자폭용, 다목적 드론을 합쳐 1000기의 드론을 매입한다고 발표했고 이와 별도로 대만 내부에 대규모 드론 생산기지 설치를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연내 1700여대의 드론을 보유한다는 계획이지만, 중국의 막대한 생산량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전쟁연구소(ISA)는 "중국에 대응할만한 역량을 갖추려면 대만은 단기간에 전선에 최소 수백만대 규모의 드론을 배치할 물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선에서 드론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현대전 상황을 고려하면, 1700여기 규모의 드론은 금방 소진될 수 있다. 영국의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러시아와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군에서만 한달에 약 1만기의 드론이 소모되고 있다고 추산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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