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황 빠진 2선, 꿀조합 플랜B는

박효재 기자 2024. 10. 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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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오늘밤 亞 3차예선 이라크전
손흥민에 황희찬까지 빠진 남자 축구대표팀의 2선 조합이 중요해졌다. 이강인(왼쪽 사진)이 중앙 또는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끌어모으면 돌파에 능한 배준호(오른쪽 사진)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 이승우(가운데)의 A매치 데뷔골도 기대된다. 연합뉴스


이재성·이강인과 호흡 맞출
2선 공격진 조합이 승부 좌우


요르단전 눈도장 배준호 ‘1순위’
대체 발탁 ‘전북 듀오’ 문선민·이승우
다재다능 홍현석·이동경 옵션도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한국 대표팀의 2선 조합이 이라크전 승패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공격진을 재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성이 중앙에서,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공격의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왼쪽 자리에 누가 설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 자리에 누가 서느냐에 따라 아예 다른 조합도 가능하다.

왼쪽 공격수 후보로는 배준호(스토크시티)가 가장 유력하다. 배준호는 지난 10일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한 슈팅을 선보였고, 오현규(헹크)의 골을 도우며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최근 스토크시티에서는 터치 수를 줄이면서 넓은 시야와 공간 활용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효율적인 플레이로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몸싸움이 거칠기로 유명한 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강한 상대들과 몸싸움을 통해 힘을 키운 만큼, 이라크전에서도 그의 적극적인 돌파와 공격 가담이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라크전 직전 대체 발탁된 문선민(전북)이 선발로 나서면 이재성을 오른쪽으로, 이강인을 중앙으로 옮길 수도 있다. 문선민은 빠른 발과 끈질긴 압박 능력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 수 있는 카드다. 상황에 따라 이런 극적인 변화가 이라크의 견고한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문선민과 함께 대표팀에 승선한 이승우(전북)도 중요한 자원으로 평가된다. 좌우 측면은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와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수 있는 그는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1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A매치에서 아직 골을 기록하지 못한 이승우는 이번 이라크전에서 데뷔골을 노린다. 왼쪽 공격수로 나선다면 이재성이 중앙에서,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각각 플레이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

홍현석(마인츠)은 넓은 시야와 안정된 패스 능력으로 팀의 공격 흐름을 매끄럽게 이끄는 자원이다. 짧고 정확한 패스로 빠르게 볼을 전달하고, 상대 수비의 빈 곳을 찾아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를 통해 경기 템포를 조절하며 팀원들에게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2선은 물론 3선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고, 활동량이 많다는 점은 이재성과 비슷하다. 만약 후반에 이재성이 체력 문제나 전술적 이유로 교체될 경우, 홍현석이 이재성의 자리에 투입되어 비슷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대표팀의 공수 흐름이 크게 끊기지 않도록 안정성을 유지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카드다.

이동경(김천)은 다재다능한 플레이어로,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며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이다. 주로 중앙 미드필더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데 상황에 따라 좌우 측면에서도 전술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빠른 발과 넓은 시야도 장점이다. 그가 경기 중 다양한 위치에서 공격 전개와 수비 지원을 자유자재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은 한국 대표팀의 전술적 유연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팀은 이라크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경기를 치른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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