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최초 단일 대회 금메달 2개 노린다… ‘복식 천재’ 서승재의 왼손 금빛 스매시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내겠다.”
김 감독이 자신한 이유도 있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간판’ 안세영(22∙삼성생명)의 압도적인 기량, 여자 복식 2위 이소희(30∙인천국제공항)-백하나(24∙MG새마을금고) 조의 노련함에 더해 ‘믿는 구석’이 또 있기 때문이다. 바로 ‘복식 천재’로 급부상한 서승재(27∙삼성생명)의 존재감이다. 서승재가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의 단일 대회 금메달 2개를 정조준한다.
군산동고 2학년이었던 2014년 특급 기대주로 떠오르며 첫 태극마크를 단 서승재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지난해부터다. 서승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서 남자 선수로는 김동문 이후 24년 만에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문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혼합복식 금메달에 이어 2004년 아테네 남자복식 금메달까지 한국 배드민턴 선수로는 유일하게 올림픽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건 레전드다. 세계 정상에 등극한 서승재는 지난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남자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서승재는 파리서 단번에 김동문의 위상에 도전한다. 서승재는 “두 종목(혼합복식, 남자복식) 모두 금메달이 목표다. 그 목표에 맞게 열심히 준비했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어 “도쿄 때는 시드를 못 받았는데 이번엔 시드를 받고 뛰게 됐다. 3년 동안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파리 올림픽 두 종목 모두 세계 4위까지 주어지는 시드를 받은 서승재는 대회 준결승까지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대와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진천선수촌에 파리 경기장과 똑같이 ‘올림픽 특별 세트장’을 만들어 훈련을 이어왔던 서승재와 배드민턴 대표팀은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빠른 지난 12일 프랑스로 떠나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한국은 안세영이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여자단식, 이소희-백하나 조가 세계 2위인 여자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대표팀은 파리 인근에 마련한 사전 훈련 캠프에서 컨디션 조절을 마친 뒤 결전지인 파리에 입성한다.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2일부터 혼합복식, 여자복식(3일), 남자복식(4일), 여자단식(5일)까지 금빛 스매시에 나선다. 첫 주자로 나설 서승재가 시상대 가장 높이 서며 한국 배드민턴의 역대 최고 성적 달성에 신호탄을 쏠지 주목된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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