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세금낭비’ 비판받던 함평 황금박쥐상, 금값만 140억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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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군이 지난 2008년 30억 원을 들여 순금으로 제작한 황금박쥐상(사진)이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순금 매입(2005년) 가격은 3.75g(1돈)당 6만3000원으로 27억 원이었으나, 이날 기준 한국거래소(KRX)의 국제금시세는 3.75g당 31만8338원으로 황금박쥐상 제작 당시보다 5배가량으로 올라 금값만 14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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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나비대축제때 시민공개
함평=김대우 기자 ksh430@munhwa.com
전남 함평군이 지난 2008년 30억 원을 들여 순금으로 제작한 황금박쥐상(사진)이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작 당시만 해도 전형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지목되며 지탄의 대상이 됐으나 최근 금값이 급등하면서 그 가치가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함평군에 따르면 군은 1942년 이후 한반도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동물 1급 황금박쥐가 1999년 함평 고산봉 일대에 집단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자 이를 보호하고 관광 상품화하기 위해 황금박쥐상을 제작했다.
순금 162㎏과 은 281㎏이 재료로 쓰인 황금박쥐상은 5마리의 황금박쥐가 날갯짓하는 모습을 표현한 가로 1.5m, 높이 2.1m 크기의 조형물이다. 순금 매입(2005년) 가격은 3.75g(1돈)당 6만3000원으로 27억 원이었으나, 이날 기준 한국거래소(KRX)의 국제금시세는 3.75g당 31만8338원으로 황금박쥐상 제작 당시보다 5배가량으로 올라 금값만 14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군은 애초 황금박쥐상을 상설 전시할 계획이었으나 관람객 저조와 2019년 3인조 절도범의 표적이 되는 등 보안상의 문제로 평소에는 방탄유리로 제작된 황금박쥐생태전시관에 보관하고 함평나비대축제와 국향대전 등 일부 행사에서만 한시적으로 공개해 왔다. 올해도 오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리는 제25회 함평나비대축제 기간 동안 일반에 공개한다.
군 관계자는 “과거에는 예산낭비 사례로 비판을 받았으나 최근 금값이 오르면서 황금박쥐상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매각 등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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