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출신 3선 권오을, 이재명 지지...이유 들어보니
[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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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을 전 의원. 사진은 2017년 11월 7일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 연합뉴스 |
권 전 의원은 고향이 경북 안동으로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을 거쳐 바른정당 최고위원을 지낸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2010년에는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권 전 의원은 24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석 달 전부터 이야기가 있었다"며 "아직 공식 절차는 안 밟았지만 이 전 대표를 돕는 건 맞다. 마음은 정리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3년 전에도 (이재명 후보 측에서) 부탁이 있었는데 그때는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에 출마해 내가 완곡하게 안 된다고 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석 달 전에는 탄핵이 될지 안 될지 불확실하고, 또 유승민 전 의원이 이번에도 대선에 나올지 몰라서 '유 후보가 나오면 내가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권 전 의원은 유 전 의원과는 고등학교 동기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윤석열씨) 탄핵도 되고 유승민 전 의원은 대선에 안 나온다고 한다"라며 "이재명 후보가 중도보수 정당을 지향한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해 돕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 전 의원은 "내가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을 했어도 출발은 이기택 민주당, 김대중 민주당에서 도의원도 하고 국회의원도 시작했다. 그다음에 재선, 3선은 한나라당에서 하고 국회 사무총장도 한나라당에 있을 때 했다"라며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후보로 도지사 선거를 치르고 7년 동안 무소속으로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공식활동은 대구경북에서 할 것... 유승민에 입장 알리니 '굿 럭' 문자 와"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고향 분이고 안동이나 대구·경북이 워낙 힘들고 일당 독재가 되다보니 정체돼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마음을 먹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후보가 결정되면 기자회견을 하든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아직 공식적인 절차는 밟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와 직접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만난 적은 없다"라면서도 "오래전에 만나서 차 한잔을 했고, 3년 전에도 전화나 문자를 주고받았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 후보가 지금은 굉장히 바빠서 만나는 게 오히려 부담이 될 것"이라며 "후보로 확정되면 직접 만날 것이고, 공식 활동은 대구경북에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과 대화를 했느냐는 질문에 권 전 의원은 "한 일주일 전에 통화했다"며 "내 입장을 설명했더니 깜짝 놀라더라. 그후 '입장이 정리됐으면 굿 럭!'이라고 문자가 왔다"고 말했다. 또 박희태 전 국회의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도 자신의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도 연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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