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뒤 주택시장 조정.. 투자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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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잇따라 집값 하락을 예고하며 주택 투자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집값이 급등한 상황에 대해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힌 노 장관은 "코로나 19 극복 과정에서 초저금리가 유지되는 등 유동성이 시중에 많이 풀렸고 주택 공급도 총량은 적지 않았지만 입지나 품질에 있어 미스매치가 있었으며, 그동안 정책도 수요·공급대책이 조화롭지 못해 바둑으로 치면 수순이 맞지 않는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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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잇따라 집값 하락을 예고하며 주택 투자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11일 오전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자신의 부동산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집값이 급등한 상황에 대해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힌 노 장관은 "코로나 19 극복 과정에서 초저금리가 유지되는 등 유동성이 시중에 많이 풀렸고 주택 공급도 총량은 적지 않았지만 입지나 품질에 있어 미스매치가 있었으며, 그동안 정책도 수요·공급대책이 조화롭지 못해 바둑으로 치면 수순이 맞지 않는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 장관은 "시중에 풀린 유동성도 결국 회수되면서 주택시장에 조정이 오게 될 것"이라며 "지금 무리하게 주택을 구입하면 2∼3년 뒤 매도할 때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서 투자에 신중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노 장관의 집값 하락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노 장관은 앞서 지난 5일 취임 53일 만에 가진 첫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집값 급등과 관련해 "최근의 시장 불안은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등 불안 요인에다 다양한 규제 완화와 개발사업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서 시장 상황이 얼마든 급변할 수 있으니 무리한 갭투자와 추격매수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 집을 무리하게 구매해도 2∼3년 후라도 집값이 내릴 수 있다"며 "무리하게 대출해서 '영끌'에 나선다면 나중에 집을 처분해야 할 시점에 자산가격 재조정이 일어나면서 힘든 상황에 부닥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 달라"고 설명했다.
노 장관은 이날 집값 안정을 위한 서울시와 주택공급 협력 방안을 묻는 앵커의 질문에 "흑묘백묘라는 말처럼, 사업성이 있고 민간이 잘하는 부분은 민간이 맡고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주민 간 의견 합치가 되지 않는 곳에선 공공이 개발을 이끌면 된다"고 말했다. 흑묘백묘(黑猫白猫)는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뜻으로, 1970년대 말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이 추진한 개방적 경제정책을 뜻한다.
노 장관은 "서울시와 주택 정책에 있어서 다른 듯하면서도 같다"며 "서울시와는 주택 공급이 충분해야 하고 정비사업 등 개발이 진행될 때 투기의 장이 돼선 안 되며 시장 안정을 전제로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 등에서 의견이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서울시의 재건축 안전진단 요건 완화 요구에 대해선 "지금은 시장 상황이 안정 상태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진행자가 3기 신도시 분양가와 관련해 60∼80% 수준도 주변 집값이 워낙 많이 뛰어서 신혼부부나 서민 등에겐 여전히 부담스러운 금액이라는 말이 있다고 하자 노 장관은 "가격 수준에 대해 상반된 견해가 있는데, 일부는 너무 낮은 분양가 때문에 '로또청약'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노 장관은 "신도시 청약 수요자가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구입자, 젊은층 등이 많아서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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