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3억 통보된 재건축부담금, 집값 안정 효과는 '글쎄'
서울대 연구팀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의 근거인 재건축아파트가 인근 지역 집값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재초환에 따라 부과되는 재건축분담금의 산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머니투데이 [단독]강남 재건축이 집값 견인?...서울대 연구팀 "근거 없다" 참조)
하지만 지난해 말 헌법재판소가 5년 만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이하 재초환)에 대한 '합헌' 결정을 내리자 정부는 신속한 징수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이미 서울 시내 여러 재건축 조합에 대규모 징수액을 통보했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는 조합원 부담금이 수 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집값이 급등하면서 재초환 부담금의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대폭 인상된 까닭이다. 올해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 평균 인상률은 14.75%로 2007년(28.5%)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25.57%) 서초(22.57%) 송파(18.45%) 등 고가주택 밀집지역은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일반분양 수입이 줄면 부담금 규모가 조금 줄어들 수 있지만, 개발이익 지표가 되는 시세가 워낙 많이 오른 탓에 강남권 단지엔 '폭탄급' 부담금이 예고됐다.
정부는 지난 6.17 대책에서 재건축 부담금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 강남 5개 단지는 부담금이 평균 4억4000만~5억2000만원으로 추정됐다. 최고액 예상 단지는 조합원 1인당 6억3000만~7억1000만원의 부담금을 내야한다.
이 때까지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지 못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3단지,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 주요 재건축 단지들은 향후 사업 추진 시 부담금을 내야 한다.
국토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가 신고가인 24억6100만원에 매매됐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 발표 직후엔 단기간 일대 집값이 하락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결국 중장기 공급위축 우려가 번지면서 다시 집값이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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