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꺾인 서울 아파트값..대책효과? 일시적 현상?

정윤형 기자 2020. 9. 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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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 폭을 줄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인데요.

정부 대책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과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정윤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재건축 대장주로 불리는 이 아파트는 최근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대치동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 34평은 24억~25억인데 거래는 안 되고 있습니다. 관망세죠, 지금 현재.]

강남 고가아파트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정부는 부동산 대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연말로 갈수록 집값이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2일) : 투기수요 근절을 위한 법·제도가 구축되고 8.4 공급대책 등 전례 없는 종합 정책 패키지를 마련한 지 한 달여가 지나면서 시장 안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전문가들도 대출 규제·보유세·취득세 부담 등을 고려할 때 부동산 가격이 단기에 재반등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막대한 돈이 시중에 풀린 상황에서 언제든 집값은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점은 집값 향배에 중요 변수로 꼽힙니다. 

[김인만 /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 : 정부가 통계 자료를 보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 실수요자들이 안정이라는 것을 공감해줘야 합니다. 사고 싶은 아파트 가격이 떨어져야 되고 매물도 많이 나와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야 됩니다.]

한편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오르면서 전주대비 상승 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6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SBSCNBC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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