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대책 영향, 갭투자 줄었다..강남4구 '반토막'

송진식 기자 2020. 8. 2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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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달 대비 54% 감소 860건
세종·인천·대구 등서도 거래 ↓

[경향신문]

정부의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전세보증금을 끼고 집을 구매하는 ‘갭투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김상훈 미래통합당 의원이 제출받은 국토교통부의 갭투자 자료를 보면 7월 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 이뤄진 갭투자는 모두 860건이었다. 이들 지역에서 6월에 이뤄진 갭투자(1885건) 대비 54.4% 거래가 줄었다.

정부는 6·17 부동산대책 등을 통해 규제지역에서 주택 구매 시 실거주요건을 강화했고, 3억원 초과 아파트 매입 시 전세자금대출을 회수하기로 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해당 규제들은 7월10일부터 시행됐다.

서울 지역 전체 갭투자 건수도 6월 6940건에서 7월엔 3638건으로 48% 줄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전체 주택 매매거래에서 갭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40.8%에서 36.1%로 줄었다.

일부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구(대치·삼성·청담동)와 송파구(잠실동)의 갭투자 감소가 컸다. 6월 갭투자 비중이 66.0%에 달했던 강남구는 7월에 비중이 56.5%로 하락했고, 송파구도 7월 갭투자 비중이 46.2%로 올 1월 이후 처음으로 50%대를 밑돌았다.

규제지역인 세종도 갭투자 거래가 6월 434건에서 7월 279건으로 줄었고, 인천도 같은 기간 253건에서 200건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경기는 4908건에서 3381건으로 줄었고, 대전(189건→148건) 및 대구(297건→260건) 등도 갭투자 거래가 줄었다. 정부는 현재 부모에게 증여를 받은 뒤 갭투자를 한 의혹이 있는 사례 등 불법적인 갭투자 의심거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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