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이 노하셨습니다"... 완도군 내 길거리 포교 기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최근 전남 완도군 관내에 특정 종교단체의 길거리 포교활동이 급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대학가에서 주로 이뤄지던 포교활동이 최근에는 관내 중심가와 주거지역까지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종교단체는 인근지역에 별도의 근거지를 마련한 후, 매주 약 2회 이상 포교활동을 이어가며 본격적인 지역 내 활동에 나선 상황.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완도신문 정지승]

"조상님이 노하셨습니다..."
최근 전남 완도군 관내에 특정 종교단체의 길거리 포교활동이 급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일반적인 종교 홍보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해 접근하고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 이 같은 포교행위는 도를 믿는다고 알려진 특정 단체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에는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대학가에서 주로 이뤄지던 포교활동이 최근에는 관내 중심가와 주거지역까지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종교단체는 인근지역에 별도의 근거지를 마련한 후, 매주 약 2회 이상 포교활동을 이어가며 본격적인 지역 내 활동에 나선 상황.
주민들에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보통 2인 1조로 움직이며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자연스럽게 접근한다고. 특히 "고민이 있어 보인다", "복이 많다", "조상님이 노하고 있다"는 식의 발언으로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한 뒤 종교 상담이나 강의 참석을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불안하거나 외로운 사람, 인생의 전환점에 놓인 이들에게 심리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빠르게 신뢰를 형성하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심리적 빈틈을 파고드는 방식의 접근'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종교적 자유의 영역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활동은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단체는 과거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사회적 논란을 빚은 바 있으며, 최근에는 신천지로 대표되는 종교단체가 관내 포교활동에 가세할 조짐도 보인다. 실제로 최근에는 인근 해남 지역에서 신천지 교회가 정식 교회를 세우며 일부 종교계와 지역 사회가 크게 술렁였다.
해당 종교단체는 그동안 학습장 형태로 운영되다가 지난 2월 말 정식으로 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해남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며, 관련 단체의 포교활동이 보다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민 A 씨는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공공장소에서의 무분별한 포교활동은 용납돼선 안 된다"라며 "건전하지 못한 특정 종교단체의 접근 방식은 종교 갈등과 사회 불안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법적인 측면에서도 이들의 활동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포교방식은 포교활동을 넘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불안감이나 불쾌감을 유발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의 말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2015노4258 판결에 따르면, 길거리에서 사람에게 무리하게 접근해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는 경범죄처벌법 제3조 제1항 제19호에 따라 '불안감 조성'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시한 바 있다. 이 판례에 따르면, '도를 아십니까' '조상신이 노하셨다'는 등의 발언이 단순한 종교 표현을 넘어 상대에게 심리적 불쾌감을 유발할 경우에는 위법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위법 조항은 정당한 이유 없이 길을 막고 다른 사람을 불안하게 하거나 귀찮고 불쾌하게 한 경우에도 해당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경각심이다. 종교를 이유로 상대방의 접근을 받았을 때에는 정중히 거절하고, 불쾌하거나 불안감을 느낄 경우 즉시 관할 경찰서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어 해당 경찰 관계자는 "특히 종교 상담이나 무료 강의 등의 제안을 받았을 경우, 해당 단체의 실체를 명확히 파악한 후 대응해야 한다"라며 "또한 자녀나 노년층 등 상대적으로 외부 유입 정보에 취약한 가족들에게도 이러한 종교 포교의 실태를 알리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 시민단체 대표는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교육기관과 지자체 차원에서도 정기적인 계도와 교육이 필요하다. 종교는 개인의 자유이지만, 타인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거나 무단으로 접근하여 심리를 조장하는 행위는 명백한 사회적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포교활동이라는 명목으로 이뤄지는 심리 조장과 정신적 침해에 대해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 관내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이들의 활동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대장동 정영학 "검찰, 내 엑셀파일에 임의로 숫자 입력해 출력"
- 내란세력이 활용하는 '청년' 정치의 실체, 이게 현실이다
- 1대1 맞붙은 김문수·한동훈... "이재명보다 전과 많아" vs. "이재명과 뭐가 다르냐"
- [이충재 칼럼] 윤석열, 국힘 진짜 '뽀갤' 건가
-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 왔어요
- 고통 앞에서 중립 지키는 정치인들... 그리고 윤여정의 '용기'
- '이재명의 경제 책사' 말에 깜짝 놀라...진보학자가 왜 갑자기
- 문 전 대통령에 '질문 130개' 답변 일주일후 제출하라 한 검찰
- 기아 첫 전기세단 EV4, 시장 판도 바꿀 수 있을까
- [손병관의 뉴스프레소] 늦더라도 사과는 윤희숙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