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급등한 9억 이하 아파트..추가 대책 가능성은?

이소은 기자 2020. 2. 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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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이하 아파트의 상승세가 무섭다.

12·16 대책으로 9억 초과 주택에 대한 규제를 강화되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함영진 직방빅데이터랩장은 "12·16 대책 이후 규제 대상인 고가·초고가주택의 거래가 증발하면서 애매한 중저가주택이 어부지리로 오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임대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추가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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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억대 거래 아파트 60%가 '신고가'

9억 이하 아파트의 상승세가 무섭다. 12·16 대책으로 9억 초과 주택에 대한 규제를 강화되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지난달 거래된 8억대 아파트 10곳 중 6곳이 신고가를 썼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조만간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며 아직 추가대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8억대 거래 109건 중 64건 신고가

5일 국토부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8억원 대에 손바뀜한 서울 아파트는 총 (4일 신고 기준) 10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64건(58.7%)이 이전 최고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강남권 단지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6일 강남구 역삼동 ‘강남서해더블루’ 전용 62㎡는 8억5000만원(10층)에 실거래 됐다. 직전 고가 5억9500만원(9층)보다 2억5500만원이나 뛴 것이다. 강동구 둔촌동 ‘암펠로스타워’ 전용 121㎡도 지난달 16일 8억6000만원(7층)에 손바뀜했다. 전고가는 6억8500만원(5층)으로 1억7500만원 올랐다.

강남 외 지역 아파트도 1억 이상 뛰었다. 영등포구 도림동 ‘동아’ 전용 135㎡는 지난달 8일 전고가 6억9000만원(24층)보다 1억7500만원 뛴 8억6500만원(19층)에 팔렸다. 16일에는 도봉구 창동 ‘창동신도브래뉴1차’ 전용 121㎡이 8억5000만원(16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는 7억350만원(2층)으로 1억4650만원 뛴 셈이다. 11일에는 양천구 신정동 ‘대림’ 전용 84㎡가 직전 고가 7억4500만원(9층)보다 1억2200만원 오른 8억6700만원(14층)에 손바뀜 했다.

“시장, 추가 대책 나오나”..국토부 “상승세 꺾일 것, 추가대책은 아직”
서울 아파트 전경.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8억원대 아파트의 상승세는 12·16 대책에 따른 ‘집값 키맞추기’ 현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현재 시세가 9억원을 초과하면 고가주택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지난해 발표한 12·16 대책에서 이에 대한 대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이에 9억원 이하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해 상승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함영진 직방빅데이터랩장은 “12·16 대책 이후 규제 대상인 고가·초고가주택의 거래가 증발하면서 애매한 중저가주택이 어부지리로 오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임대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추가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9억원 이하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과거에도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강남권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하면 일시적으로 강북이 오르고 경기도 남부까지 따라 올랐다”면서 “결국은 시차를 두고 저가 아파트도 하락하는 쪽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덜 올랐던 9억원 이하 주택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서울 전체 주택가격 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지 않았는데 고가주택과의 갭(가격차이)이 많이 좁혀졌기 때문에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게 국토부의 시각이다.

그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가격이 하락 반전했고 서울 지역 전체적으로 상승폭을 좁히고 있는 만큼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필요하면 추가대책을 내놓겠지만 당장은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추가 대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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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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