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규제 무색..서울 아파트값 12주 연속↑

김기덕 2019. 9. 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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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올랐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예고하는 등 부동산 규제가 한층 강화될 조짐을 보이자 희소성이 부각되는 신축 아파트는 물론 저평가된 구축 아파트에도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서울 주택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주택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구축 아파트와 일부 신축 단지로 매수세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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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된 구축 및 신축 위주로 상승
전국 아파트값 하락에서 보합 전환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올랐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예고하는 등 부동산 규제가 한층 강화될 조짐을 보이자 희소성이 부각되는 신축 아파트는 물론 저평가된 구축 아파트에도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9월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3%로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 속한 인천과 경기 지역은 각각 0.07%, 0.04%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서울 주택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주택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구축 아파트와 일부 신축 단지로 매수세가 몰렸다. 재건축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방안 등의 영향으로 대체로 보합 내지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이달 입주 물량이 증가하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지난 7~8월 서울 입주 물량은 1900가구였지만, 9월부터 12월까지 석달 간 월 평균 입주물량은 약 4800가구다. 이달에는 △고덕 그라시움(4932가구) △미아 꿈의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1028가구)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1562가구)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0.06%)가 인기 지역인 공덕동과 도화동 기축 아파트 위주로, 강북구(0.05%)는 뉴타운 위주로, 성동구(0.04%)는 금호·행당·응봉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04%)가 반포동 구축 단지 위주로, 강남구(0.03%)는 대치·역삼동 기축 단지가 상승했다. 강남4구에 포함된 송파구(0.03%), 강동구(0.03%) 등도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9월 첫 째주 2년 9개월 만에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한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2% 오르며 전주에 비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0.04%)는 전주와 동일하게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02%)은 0.01%포인트 하락폭을 줄였다.

시도별로는 대구(0.09%), 대전(0.09%), 경기(0.08%) 등은 상승한 반면 제주(-0.14%), 강원(-0.13%), 경남(-0.09%), 전북(-0.09%), 경북(-0.06%) 등은 하락했다.

주간아파트가격동향 관련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이나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전국 시도별 아파트값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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