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自家주거비 2.7%↑.. 소비자물가상승률 3배
부동산·전셋값 상승이 주원인
전반적인 저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자기 집을 소유해 주거하는 데 드는 비용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3배에 달하는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부동산 및 전셋값이 뛰면서 자가주거비용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자가주거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가 같은 기간 0.9%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3배에 달하는 셈이다.
자가주거비용은 자기 소유 주택에서 거주하는 사람이 동일한 주택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임대했을 경우 지불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과 자가(自家) 평가액의 변동 등을 고려해 자기 소유 주택의 주거비용을 귀속 임대료 방식으로 계산한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에는 전세와 월세 등 임대인이 지불하는 집세만 반영돼 있고, 자가주거비용은 반영돼 있지 않다. 그러나 통계청은 1995년부터 자가주거비용 포함, 소비자물가지수를 물가 보조지표 중 하나로 작성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자가주거비용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09년 2.8%, 2009년 3% 오른 반면 자가주거비용지수는 1.6%와 1.9%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2011년 똑같이 4% 상승한 것을 기점으로, 자가주거비용지수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계속 웃돌고 있다. 자가주거비용은 2012년 4.2%, 2013년 2.7%, 2014년 2.3%에 이어 지난해에도 2.5% 상승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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