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부동산 투자자가 주목하는 투자처는 마곡·평택·제주

김범수 기자 2015. 5. 3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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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에 공급물량이 늘어나고 수요자와 투자자가 함께 몰리면서 연일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자는 이런 활황이 "올해 말이면 끝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투자자들은 또 분양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둔 지역을 마곡지구로 꼽았다.

29일 신한은행 고객(자산 10억원 이상)이면서 부동산 투자자인 25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해 "최근 활황을 보이는 분양시장 열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전체의 32%가 "올해 말이면 분양시장 열기가 식을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이어서 응답자 28%가 "분양시장 활황이 2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는 응답자는 24%였다. 16%는 "내년 상반기면 활황이 끝날 것"이라고 응답했다. 2년 이상 이어진다는 응답자는 4분의 1정도에 그쳤고 대부분이 올해 말이나 내년이면 활황이 끝날 것으로 봤다.

아파트 분양이나 분양권과 관련해 투자가가 가장 관심있게 보는 지역은 마곡지구였다. 응답자 중 68%가 마곡지구를 뽑았다. 위례신도시와 동탄2신도시를 뽑는 투자자는 10% 정도에 불과했다.

투자자의 박근혜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는 박했다. 정책에 대한 평가 점수 10점 만점에 평균 4.4점을 줬다. 규제 완화 기조는 맞지만 국회와의 엊박자로 실행이 늦었다고 보는 의견이 많았다.

박근혜 정부가 실행한 정책 중 가장 효과가 있었다고 본 정책으로는 디딤돌 대출이나 1%대 모기지와 같은 정부 주택 구입 대출 지원책이었다. 전체의 36%가 해당 정책을 뽑았다. 그 다음으로 전체의 32%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가 효과적이었다고 봤다.

투자자들이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동산 투자 형태는 대부분 상가였다. 가장 관심을 둔 부동산 투자 분야를 묻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전체의 56%가 '상가'를 꼽았다. 시장 금리가 낮아지면서 투자규모가 크지만 월세 수익 규모가 큰 상가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토지 투자처로 제주도(28%)와 평택(24%)을 뽑았다. 제주도는 경매시장에서도 높은 낙찰가율을 보이고 있고, 관광 개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평택은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미군기지 이전 등의 호재가 있는 지역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동부이촌 지점장은 "은행금리가 낮아지면서 부동산 투자자가 상가와 토지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호재가 많은 지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분양권 시장에도 관심을 두지만 지금 같은 열기가 오래 가지 못한다고 보는 것은 시장 전문가들과 의견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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