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머까지 맞춰가며 연습하죠” DB 박인웅이 최근 버저비터성 플레이에 능한 이유, 여기 있었다

원주/정병민 2024. 12. 2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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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웅이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팀 연패 탈출에 이바지했다.

3점슛은 단 2개에 불과했지만 너무 적재적소에 터진지라 영양가 만점이었고, 박인웅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는 리바운드와 팀 찬스에 의한 득점으로 이어져 원주종합체육관을 뜨겁게 달구곤 했다.

경기 후 만난 박인웅은 "24년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 주축 선수 형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선수단이 원 팀이 되어서 소중한 승리를 거둔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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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정병민 인터넷기자] 박인웅이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팀 연패 탈출에 이바지했다.

원주 DB는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80-75로 승리했다.

최근 DB는 부상 병동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팀 내 부상자가 끝없이 속출하고 있다. 김종규를 시작으로 강상재, 이관희가 자리를 비운 가운데 이날은 강상재의 빈자리를 메꿔주던 김훈마저 발등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여전히 이선 알바노와 치나누 오누아쿠가 핵심 코어 선수이긴 하나, 두 선수들의 활약에만 의존하면서 강팀들 사냥엔 한계가 있다. 김주성 감독 역시 두 선수에서 파생되는 찬스를 다른 선수들이 힘 있게 연결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달하고 있다.

이 역할을 SK와의 경기에선 박인웅이 완벽하게 해 보였다. 이날 박인웅은 29분 25초를 소화하며 2개의 3점슛 포함 14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은 단 2개에 불과했지만 너무 적재적소에 터진지라 영양가 만점이었고, 박인웅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는 리바운드와 팀 찬스에 의한 득점으로 이어져 원주종합체육관을 뜨겁게 달구곤 했다.

경기 후 만난 박인웅은 “24년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 주축 선수 형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선수단이 원 팀이 되어서 소중한 승리를 거둔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인웅에게 있어 2023-2024시즌은 최고의 한 해였다. 핵심 식스맨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고, 기량을 인정받아 식스맨상 수상과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는 영광까지 누렸다.

기세를 이어 2024-2025시즌에도 쭉 치고 올라가려던 찰나, 박인웅은 부상으로 잠시 코트를 비워야 했다. 이제야 다시 박인웅은 부침을 이겨내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박인웅은 “부상이라는 말은 핑계에 불과하다. 오프 시즌 때부터 스스로 부침을 겪었었고 분석이 되다 보니 견제가 잦았었다. 내가 다른 옵션을 파생해서 찾아가야 했다. 이번 브레이크 기간 때 영상을 보고 훈련을 했고, 잘 맞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단 부상이 나와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답했다.

박인웅이 부상에서 복귀했을 당시, DB의 팀 분위기가 썩 좋지만은 않았다. 연패 기간이었고, 박인웅도 최대한 힘을 쥐어짜며 승리에 다가서고자 했지만 쉽지 않았다. 저 연차 선수에게 이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을 터.

박인웅은 “연패하고 있을 때 복귀를 했었다(웃음). 저 연차고 에너지 넘치는 마음에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물론 복귀하고도 연패가 이어지면서 위축된 부분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격려를 해주셨고,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기존에도 오픈에서의 3점슛이 정확한 박인웅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시간에 쫓긴 상황에서 던진 슛 성공률도 꽤나 준수한 편이다.

단순 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박인웅은 이러한 상황을 대비해 평소에 스스로 특별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박인웅은 “슈팅 연습을 할 때 상황을 가정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타이머를 걸어두면서 시간 마지막쯤에 쏘는 연습이다. 실전에서도 잘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박인웅은 “알바노와 오누아쿠가 팀 내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항상 잘 풀릴 수는 없겠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얘기하셔서 모두 그렇게 임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라는 말도 있지 않나. 쭉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형들 복귀하면 더욱 반등하도록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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