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바오 어시스트 18개 배달...소노, KCC 8연패 빠뜨리며 꼴찌 탈출
4위 KT는 8위 정관장에 역전승
고양 소노가 부산 KCC를 8연패로 밀어 넣으며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소노는 26일 열린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95대85로 이겼다. 승률 0.333(13승26패)인 소노는 서울 삼성(승률 0.324·12승25패)을 꼴찌로 끌어내리고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소노의 아시아쿼터 선수인 케빈 켐바오(192cm·필리핀)는 양팀 통틀어 가장 긴 37분29초를 뛰며 어시스트 18개(12점 8리바운드)를 했다. 역대 KBL(한국농구연맹)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7위에 해당한다. 외국 국적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앨버트 화이트가 인천 전자랜드 소속이던 2004년 3월7일 원주 TG(현 DB)를 상대로 어시스트 19개를 한 것이 외국인 최다 기록이다. 이 부문 1위는 23개(김승현·2005년). 현역 선수인 허훈(KT)이 21개로 뒤를 잇고 있다. 포인트가드 출신인 소노 김태술 감독의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는 15개(2013년)다.
1쿼터를 19-22로 뒤졌던 소노는 2쿼터에 33-15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앨런 윌리엄스(17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2쿼터에 14점을 쏟아 부었다. 윌리엄스는 작년 12월에 무릎 이상, 아내의 출산 문제로 팀을 떠났다가 최근 복귀했다. 윌리엄스 대신 소노가 영입했던 알파 카바는 기대 이하의 기량을 선보여 방출됐다. 소노의 프로 2년차 박종하는 데뷔 후 최다인 19점(종전 17점)을 넣었다. 이재도가 19점(10리바운드)을 해결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전 우승팀인 KCC(15승25패·7위)는 8연패에 빠졌다. 8연패는 전주 KCC 시절을 포함해 창단 후 3번째다. KCC는 통산 10연패를 3번, 9연패는 2번 한 적이 있다. 이날 캐디 라렌(26점 6리바운드), 허웅(16점 9어시스트), 이승현(15점 9리바운드), 전준범(12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하지만 최준용과 송교창은 무릎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둘은 사실상 이번 시즌을 접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 전창진 KCC 감독의 생각이다.
수원 KT는 안양에서 정관장을 63대56으로 따돌렸다. 전반까지 21-33으로 밀리다 3쿼터에 27-10로 달아났다. 두 자릿수 득점은 레이션 해먼즈(19점 17리바운드)가 유일했지만, 후반에 실점을 23점으로 억제하는 수비를 역전승의 발판으로 삼았다. 4위 KT(22승17패)는 공동 2위인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이상 24승14패)와의 승차를 3경기에서 2.5경기로 좁혔다.
8위 정관장(14승25패)은 조니 오브라이언트(11점 13리바운드), 배병준(11점), 박지훈(10점) 트리오로 맞섰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앞선 7경기서 6승1패였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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