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던 욕할 수 없다!' 이정후도 3년 연속 다치고 아파...1억1300만 달러 투자한 샌프란시스코 '먠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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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팬들은 LA 에인절스의 3루수 앤서니 랜던을 '희대의 먹튀'라고 비난한다.
에인절스는 2019년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 117득점 OPS 1.010 대활약으로 워싱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그와 7년 2억 4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랜던처럼 대형 계약을 맺은 후 건강 문제로 '먹튀' 또는 '유리몸'이라는 딱지가 붙은 선수는 투수 스티븐 브트라스버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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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는 2019년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 117득점 OPS 1.010 대활약으로 워싱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그와 7년 2억 4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랜던은 에인절스 합류 후 각종 부상으로 한 시즌에 58경기 이상 뛴 적이 없다. 5년간 257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성적도 최악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타율 0.218에 홈런은 1개도 치지 못했다.
올해도 그는 고관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시즌아웃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아프고 다치는 것을 선수가 통제할 수는 없다. 구단이 오롯이 떠안아야 할 숙명이다.
랜던처럼 대형 계약을 맺은 후 건강 문제로 '먹튀' 또는 '유리몸'이라는 딱지가 붙은 선수는 투수 스티븐 브트라스버그다.
그 역시 2019년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워싱턴과 7년 2억45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그러나 스트라스버그는 계약 첫해인 2020년 손목 수술을 받으며 2경기(1패) 등판에 그쳤고, 2021년 어깨 부상으로 5경기(1승2패), 2022년 팔꿈치 문제로 1경기(1패)만 소화했다. 2023년에는 단 한 경기에도 등판하지 않았다. 그가 계약 후 남긴 성적은 8경기 31⅓이닝 1승4패 평균자책점 6.89다. 야구 역사상 가장 처참한 계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역시 스트라스버그의 책임이 아니다. 그와 계약한 워싱턴의 책임이다. 돈을 주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위험한 도박을 한 모양새다. 이정후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이정후는 매년 다치거나 아파 풀타임으로 뛰지 못하고 있다.
계약 첫 해인 2024년 어깨 부상으로 조기 시즌아웃됐다. 37경기 만에 시즌을 접었다. 올해는 건강할 줄 알았으나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허리 부상으로 개막 출장이 불투명해졌다. 부상자 명단에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복귀한다 해도 시즌 중 또 부상을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키움 시절을 합하면 3년 연속 다치고 아프다. '유리몸'이라는 딱지가 붙어도 할 말 없게 됐다.
아픈 이정후도 답답하겠지만, 거역을 투자한 샌프란시스코는 '맨붕' 상태다. 올해는 윌리 아다메스와 저스틴 벌랜더를 영입해 다저스를 위협할 것으로 보였으나 시즌 시작도 전에 암초를 만났다. 플랜을 전면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
부상이 잦으면 '유리몸'이 될 수밖에 없다. 이정후는 복귀한다 해도 항상 부상 위험에 노출되는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샌프란시스코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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