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얼음 만들더니 이제는 본인이 얼음…16경기째 무득점 행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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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얼음으로 만들었던 콜 팔머.
팔머는 2022-23시즌 공식전 25경기에 나섰지만, 주로 교체에 불과했다.
주로 우측 윙어로 포진된 팔머는 상대 무게중심을 활용한 왼발 드리블로 경기장을 휘저었다.
팔머는 결국 공식전 29경기 22골 11도움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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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상대를 얼음으로 만들었던 콜 팔머. 이제는 본인이 얼음이 됐다.
영국 ‘골닷컴’은 23일(한국시간) “뎀바 바는 최근 슬럼프를 겪고 있는 팔머에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2002년생 팔머는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수다. 맨체스터 태생인 팔머는 8살에 맨시티 유스팀에 입단하며 경력을 쌓았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칠 정도로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지난 2020년 맨시티에서 데뷔에 성공했지만 쉽지 않았다.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 라힘 스털링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즐비했기 때문.
그러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좀처럼 팔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팔머는 2022-23시즌 공식전 25경기에 나섰지만, 주로 교체에 불과했다. 결국 지난 2023년 팔머는 ‘라이벌’ 첼시로 전격 합류했다. 펩 감독은 팔머의 이적을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않았는데, 이는 후회로 남았다.
말 그대로 ‘팔머 전성시대’가 펼쳐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은 팔머를 곧장 선발로 기용했다. 주로 우측 윙어로 포진된 팔머는 상대 무게중심을 활용한 왼발 드리블로 경기장을 휘저었다. 예리한 패스는 물론 수준급 중거리 슈팅, 골 결정력까지 선보였다. 팔머는 결국 공식전 29경기 22골 11도움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냈다. PL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것.
이번 시즌 초반까지도 최고의 기세를 달렸다. 팔머는 연이은 득점 행진을 가동하며 일찍이 14골 고지를 선점했다. 팔머는 골을 넣으면 양팔을 교차해 붙잡은 이후, ‘콜드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는 영국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팔머가 골을 넣는 날이면 어김없이 현지 언론은 ‘콜드’라는 단어를 붙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부진에 휩싸였다.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가장 최근 득점은 지난 1월 열린 본머스전에서 나왔다. 이후 공식전 16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하고 있다. 상대를 얼음으로 만들던 기세는 없어졌고, 본인이 얼음이 됐다.
과거 첼시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바는 팔머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는 “경쟁은 모두에게 좋은 것이다. 그것은 내게도 효과가 있었다. 리오넬 메시 역시 크리스티안 호날두와의 경쟁이 없었다면, 지금의 위치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호날두 또한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나는 항상 경쟁이 건강하다고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며 선의의 경쟁이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라 밝혔다.
아울러 바는 “팔머와 같은 선수는 축구에서도, 인생에서도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축구는 곧 인생이고, 힘든 날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의지할 수 있는 베테랑이 있다면, 그 폭풍을 지날 수 있다. 팔머는 슬럼프를 겪고 있고, 잘 버티고 있지만 무언가가 부족하다. 동일한 경험을 해봤던 누군가의 지도가 있다면, 그에게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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