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부 육상 무성의 질주에 분노한 해설위원… 당사자는 "선수 입장 생각해봤냐"

심규현 기자 2025. 5. 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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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춘 해설위원이 지난 21일 전국종별육상선수권 남자 3000m 장애물 대학부 경기 도중 성의 없는 질주를 보인 선수들을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그러자 해당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체육대학교 정민국은 직접 영상에 댓글을 남겨 윤 해설위원의 의견에 반박했다.

이를 본 윤 해설위원은 "선수들의 페이스가 늦다. 순위 경쟁에 집중하니 조깅도 아니고 워킹보다 조금 빠른 정도로 달리고 있다. 정말 실망스럽다. 이게 대학 육상의 현실"이라고 탄식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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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윤여춘 해설위원이 지난 21일 전국종별육상선수권 남자 3000m 장애물 대학부 경기 도중 성의 없는 질주를 보인 선수들을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그러자 해당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체육대학교 정민국은 직접 영상에 댓글을 남겨 윤 해설위원의 의견에 반박했다. 

남자 3000m 장애물 경기 영상 장면. ⓒ유튜브 채널 'KBS 스포츠'

지난 19일부터 23일마기 밀양에서 제54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렸다.

논란의 남자 3000m 장애물 대학부 경기는 지난 21일 열렸다. 참가 인원은 총 7명.

결승전인 만큼 치열한 질주를 예상했으나 선수들은 경기 초반 마치 조깅을 연상케 하듯 느긋하게 레이스를 펼쳤다.

이를 본 윤 해설위원은 "선수들의 페이스가 늦다. 순위 경쟁에 집중하니 조깅도 아니고 워킹보다 조금 빠른 정도로 달리고 있다. 정말 실망스럽다. 이게 대학 육상의 현실"이라고 탄식을 금치 못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뛰면 중계하는 사람도 힘이 나지 않는다. 앞으로는 대학 3000m 장애물 경기는 중계방송을 하면 안되겠다. 초등학생 800m가 더 빠르다. 이 선수들은 육상 인기를 저하하는 선수들"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날 경기는 10분16초56에 들어온 정민국의 금메달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1990년 진수선의 한국 신기록(8분42초86)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윤 해설위원은 "대학생 1위가 10분이 넘는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질타했다. 

남자 3000M 장애물 경기 영상에 댓글을 단 정민국. ⓒ유튜브채널 'KBS 스포츠'

이 영상이 화제가 되자 정민국 선수 본인이 직접 댓글을 남겼다. 그는 "전국체전에서 다른종목이 순위싸움을 하면 그건 전력이고, 전술인데 어떤 것은 아니라는 게 참 웃기다. 그리고 언제부터 관심들이 이렇게 많았냐"라며 오히려 윤 해설위원의 발언을 비꼬았다.

이어 "이렇게 박제까지 시키는 건 각인시키는 데에는 정말 좋은 방법인데 과연 선수들 입장까지 생각했는지는 궁금하다. 선수들은 지금 얼마나 힘들까, 이렇게 일이 커져서 무서울까, 다 내 잘못일까 이런 죄책감까지 든다. 핑계라면 핑계겠지만 하고 싶은말이 많다"고 덧붙였다. 해당 댓글은 현재 삭제된 상황이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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