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들 혼인신고 왜 미루나...“신혼집 마련에 유리해서”

정수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elly0910@naver.com) 2025. 4. 18. 16: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연, 25~39세 기혼남녀 500명 대상 인식 조사
8.8% 혼인신고 안해, 1위는 ‘신혼집 마련’ 때문
기혼자 10명 중 1명은 ‘신혼집 마련 시 미혼이 더 유리하다’는 이유로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연합뉴스)
20·30대 기혼자가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가장 주된 이유는 ‘신혼집 마련’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4월 17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에 따르면 25~39세 기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2025 결혼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8.8%는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응답자 중 56.8%는 ‘미혼일 때 신혼집 마련이 더 유리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혼인신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8.2%), ‘결혼해도 반드시 해야 하는 절차는 아니라고 생각해서’(15.9%), ‘아직 배우자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2.3%) 등 이유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응답자의 대다수인 91.2%는 혼인신고를 이미 마친 상태였다. ‘결혼식을 올린 후 1년 이내’ 혼인신고를 한 응답자가 4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결혼식을 올리기 이전’(29.8%), ‘결혼식을 올린 후 2년 이내’(7.2%), ‘3년 이내’(3.6%), ‘3년 이상’(3.2%) 순이었다.

혼인신고를 한 이유로는 ‘결혼하면 당연한 절차라고 생각해서’라는 응답이 3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혼집 마련 혜택을 받기 위해서’(32.5%), ‘배우자에 대한 신뢰’(20%), ‘자녀 교육 문제’(6.8%) 등이 뒤를 이었다.

혼인신고 시기는 연령별로 차이가 뚜렷했다. ‘결혼식을 올리기 이전’ 혼인신고 비율은 20대가 42.8%로, 30대(23.4%)보다 훨씬 높았다. 반대로 30대는 ‘결혼식 후 1년 이내’ 신고 비율이 52.4%로 가장 높아, 보다 신중한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엿보였다.

조은하 가연 커플매니저는 혼인신고를 미룬 부부의 대다수가 신혼집 마련을 1순위 이유로 꼽은 것을 보면 미혼이 청약에 더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신혼부부 특별공급이나 세액공제, 청약 기회 확대 등 기혼자를 위한 혜택이 늘어나고, 결혼 페널티를 점점 줄이는 정책이 집중되고 있으니 참고해서 계획을 세우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